배우 최성원이 급성 백혈병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데는 ‘마녀보감’ 제작진의 배려가 있어 가능했다. 최성원 소속사 대표는 ‘마녀보감’ 제작진에게 몇 번이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9일 최성원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오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
최성원이 촬영 중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는데 회복이 더뎌 검사를 받아보니 급성 백혈병이라는 병명을 듣게 된 것. 제작진은 배우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고 최성원은 집중 치료를 위해 하차했다.
최성원이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최성원 소속사 대표는 모두 ‘마녀보감’ 제작진 덕이라고 했다. 최성원 소속사 박무신 대표는 이날 OSEN에 “조현탁 감독님이 현장에서 대단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만 너무나 인간적인 분이다. 배우의 건강이 우선이라면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고 며칠씩 촬영을 중단할 정도로 배려를 해줘서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성원이 드라마에서 하차하면서 대본 수정이 불가피하고 최성원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캐릭터를 찾아야 하기 때문. 박 대표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촬영 스케줄이 변경돼서 고생하고 대본이 수정되는 바람에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또한 박 대표는 “이주형 촬영 기사님이 최성원이 치료를 받으며 수혈을 받아야 하는 걸 알고 헌혈증 몇 십장을 보내줬다. 자신도 응급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건데 흔쾌히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보내줬다. 헌혈증을 그렇게 주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주치의도 깜짝 놀라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마녀보감’ 제작진을 만난 걸 ‘천운’이라고 표현했다. 박 대표는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난 게 천운이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빨리 발견할 수 없었을 거다. 누구 한 명 이기적인 모습으로 힘들게 하지 않고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도와줬다”며 “‘마녀보감’이 좋은 사람들이 만드는 드라마인 만큼 좋은 드라마로 대중에게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성원 소속사 대표에 따르면 최성원은 1년 정도 치료에 집중할 예정으로 완치될 때까지 활동은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