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성원이 ‘마녀보감’ 촬영 도중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도 제작진도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
최성원이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에 출연한다는 것에 다들 기대했었다. 그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로 많은 사랑을 받은 후 택한 작품이었기 때문.
하지만 최성원은 급성 백혈병 진단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고 제작진은 새 캐릭터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 극 중 최성원이 맡은 캐릭터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최성원이 극 중 맡은 역할은 허준(윤시윤 분)의 단짝 동래였다. 동래는 비운의 천재 허준의 슬픔을 보듬어주는 인물로 밝은 척 살아가는 허준의 속마음과 상처를 이해하고 허준을 위해 대신 울어줄 수 있는 유일한 벗이다. 윤시윤과의 브로맨스가 예고된 캐릭터였다. 그런데 최성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해 동래 역은 2회까지만 볼 수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성원은 현장에서 캐릭터에 집중하며 열심히 촬영했다고. 한 관계자는 “진짜 열심히 연기했다. 윤시윤과도 케미가 정말 좋았고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이라 기대했는데 아쉽다. 최성원의 활약을 2회까지 고스란히 볼 수 있을 거다”고 전했다.
때문에 새 캐릭터를 맡은 배우가 최성원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울 수 있을지, 최성원과 같이 극 중 감초 역할을 맛깔나게 표현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성원은 2010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데뷔해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이후 ‘김종욱 찾기’, ‘극적인 하룻밤’ 등을 비롯해 KBS 드라마 스폐셜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고 ‘응팔’을 통해 대중에게 확실히 자신의 얼굴도장을 찍었다.
‘응팔’에서 최성원은 성노을 역을 맡아 실제 31살이지만 극 중 17살 고등학생 역을 전혀 어색함 없이 표현,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반전의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응팔’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고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준 최성원. 과연 누가 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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