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주말 안방극장을 찾았던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6'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5년간 호흡을 맞췄기에 가능했다고 자부하는 제작진과 프로듀서 3인. 마지막 시즌을 앞둔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다부졌다.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신사옥에선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6'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박성훈 PD는 "매년 가을께 제작보고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의·응답을 받았던 제작진과 프로듀서지만, 시즌6에서 많은 변화를 꾀했기에 이를 전달하고자 일정을 앞당겼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JYP 프로듀서 박진영 또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고 말을 보탰다.
프로듀서 3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안테나뮤직 유희열,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과 박성훈 PD, 정익승 PD가 강조한 차별점은 무엇일까.
◆ 'K팝스타' 왜 마지막인가?
시즌마다 높은 시청률을 보였던 'K팝스타'였기에 이들이 마지막 시즌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는 깜짝 발표는 눈길을 끌 만했다.
이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5년 동안 방송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계속 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장 깊은 고민을 한 사람은 나일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기존에 'K팝스타'에 출연하기로 마음먹었던 건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였다. 제작자의 입장도 아니고 그저 뮤지션 발굴 하나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젠 스스로도 의무감으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JYP 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프로듀서 또한 "시청률을 따라야 하는가, 가슴이 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심사위원들도 어느 순간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더라"며 "소모적이고 비슷한 서바이벌 오디션은 더는 필요 없다는 생각에 마무리하기로 했고 그 결정을 따라준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 'K팝스타6' 무엇이 달라지나?
박성훈 PD는 시즌6의 차별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며 '더 라스트 찬스'라는 단어를 부제로 달았다고 설명했다. 부제야말로 이번 시즌이 가진 차별화 포인트를 압축해 설명하고 있는 것.
양현석 대표는 이에 대해 "방송에 3사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나와서 함께 스타를 발굴한다는 콘셉트는 아마 'K팝스타'가 유일무이할 거다"라며 "그 장점을 살려 마지막 시즌 콘셉트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5년간 보석을 발굴하기위해 맨 땡을 힘들게 뒤진 기분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이미 보석들이 많다"며 "이미 가수로 데뷔했는데 빛을 보지 못한 사람, 소속사 연습생, 신선한 참가자까지 제한없이 참가자격을 주는게 가장 큰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박진영 프로듀서 또한 "K팝스타의 진정한 의미를 살려 계급장을 모두 떼고 실력 하나로 붙어보자는 거다"라며 "자세한 룰이나 진행방식은 제작진과 상의해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인 동시에 역대 시즌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문호개방형 'K팝스타6'는 오는 11월 전파를 탄다. /sjy0401@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