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의 'K팝스타'요?"
이번 시즌을 끝으로 5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SBS 'K팝스타 6'의 프로듀서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시즌6를 앞둔 이들에게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하고자 했던 인재, 즉 'K팝스타'란 의미가 무엇이냐 물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생각보다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대답을 이어갔다. 프로듀서들이 그간 안고있던 고민들과 진심이 묻어나는 무거움이었다.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신사옥에서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프로듀서와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프로듀서, 안테나뮤직 유희열 프로듀서, 박성훈 PD, 정익승 PD가 자리했다. 이번시즌을 끝으로 각자의 본업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는 프로듀서 3인에게 가장 큰 궁금증은 5년간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있던 이유. 그리고 3인의 프로듀서 모두 "진정한 K팝스타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해당 대답은 자연스럽게 '진정한 K팝스타'란 무엇인가란 질문으로 이어졌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진심으로 'K팝스타'를 만들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현석 대표는 "가수로서 국내에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진 만큼 국내, 아시아, 미주를 막론하고 인기를 얻는 스타를 발굴하고자 했다"고 자신이 생각한 'K팝스타'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5년간 프로그램을 하며 보니 우리가 너무 재야에 묻힌 원석을 찾는 것에 힘을 들이지 않았나 싶다"며 "우리의 목표는 트와이스, 빅뱅같은 그룹을 만드는 거였다"고 솔직히 말했다. 양 대표는 "그래서 이번 시즌만큼은 정말 실력있는 친구를 뽑아 대형기획사의 기획력과 프로모션을 통해 해외에서도 인기있는 스타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JYP 박진영 대표도 마찬가지. 박진영 프로듀서는 "솔직히 고백하자면, 'K팝스타'에 앉아있는 내 모습과 사무실에 앉아있는 내 모습은 괴리가 크다. 방송촬영만큼은 순수하게 음악적인 부분만 보고 평가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정말 잘하는데 계약을 못하는 친구도 있었다. 프로듀서로서 생각할 부분은 비단 음악성이 아니라 저 친구가 데뷔했을 때 가져올 이익도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 시즌이 더욱 특별하다. 사무실의 박진영도 일정부분 가져와 인재를 뽑을 거란 이야기다. 원초적인 심사는 지양한다"고 덧붙였다.
안테나뮤직 유희열 프로듀서는 "이번 시즌의 부제 '라스트찬스'는 'K팝시즌6'에서 모든 제한을 풀고 정말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는 거다"라며 "당초 'K팝스타'의 정의는 3대 기획사가 있고 수많은 상금을 받고, 즉시 데뷔한다는 거였는데 이번엔 기획의도가 180도 바뀐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부사항은 더욱 깊은 대화가 필요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주는 만큼 프로듀서도 제작진도 무거운 제목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BS 'K팝스타 6'는 오는 11월 전파를 탄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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