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이 ‘꼰대’라고 인정하면서도 젊은이들과 소통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선사했다. 자신의 나이대의 사람들은 다 은퇴해서 젊은이들과 놀 수 밖에 없다고 밝힌 윤여정. 젊은이들에게 가르칠려고 하기 보다 그들과 소통하는 쪽을 택한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출연진의 칭찬에 환한 웃음을 보이고,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꼰대같다’고 미안해하기도 하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꼰대‘가 돼가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고민인 회사원의 사연이 토론의 주제가 됐다. 이날 한국 대표로는 배우 윤여정이 출연했다. 윤여정은 “오늘 주제가 꼰대라서 나를 불렀냐”고 너스레를 떨며 “나 꼰대 맞다. 내가 전쟁 전에 태어났는데, 그땐 다 가난했다.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 이런 것이 없어 더 행복했다. 내가 예전 얘기를 계속하는 거 보니 꼰대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같이 노는 사람들이 다 젊은이들이다. 내 나이대는 거의 은퇴했다. 나도 내가 70까지 배우를 할 줄 몰랐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렇게 된다. 젊은애들과 놀다 죽을려구요”라고 말하며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지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윤여정의 매니저가 보낸 사연이 공개되자, 몸 둘 바를 몰라하기도 했다. 매니저는 “상사가 현대 문명을 불신하고, 네비게이션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는 길로 가지 않으면 싫어한다”고 밝혔고, 그 상사가 윤여정이었던 것. 윤여정은 당황하며 곧바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MC들에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주장을 숙이는 게 쉽지 않은데, 윤여정씨는 안 그런 것 같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날 윤여정은 옛날이야기를 할때마다 자신이 꼰대라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원한 사이다 입담을 선보이기도 하고, 지혜로운 충고도 아끼지 않았던 윤여정. ‘비정상 회담’에서 다시 보고 싶은 스타다. / bonbon@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