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맞고 잠시 쓰러져 있던 것일 뿐. 일어나자.”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며 사랑의 아픔을 겪은 보통여자 ‘오해영’이 20~30대 여성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넸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월화극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에서 사랑의 아픔을 극복하고 마음을 다잡는 오해영(서현진 분)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붙잡았다. 이날 해영은 옆집에 살게 된 박도경(에릭 분)의 위로를 받고 다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해영은 따뜻한 봄 햇살을 만끽하며 “생각해보면 ‘다 줄 거야’하고 생각하며 원 없이 사랑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재고 마음 졸이고 ‘나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이젠 그런 짓 하지말자”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발로 차일 때까지 사랑하자. 겁먹어서 조용히 돌아서는 바보 같은 짓을 다신 하진 말자. 아낌없다 다 줘 버리자. 인상에 한 번쯤은 그런 사랑해 봐야하지 않겠나”라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다 잘하고, 두려울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비로소 어른이 된 뒤에야 깨닫는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 이외에는 여전히 변함없고 똑같은 나라는 사실을.
드라마 ‘또 오해영’은 20~30세대 독신, 직장 여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자 주인공 오해영(서현진 분)은 특별히 예쁘지 않고 특출난 것 없는 30대 직장녀인데 사랑에서도 실패를 하며 인생의 쓴맛을 봤다.
해영은 결혼식 전날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차여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러나 박도경을 만나면서 서서히 다시 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두 사람의 달달한 로맨스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재 ‘또 오해영’은 매일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30대 직장 여성들의 평범한 삶을 여과 없이 담아낸다. 그 모습이 너무 공감이 간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꿈꾸는데, 현실에서는 재거나 따지지 않는 남자들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도 일깨운다.
오해영은 어제보다 더 괜찮은, 더 잘 살고 싶은 오해영을 꿈꾼다. 어린 시절 상상했던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현재를 살며 열렬히 사랑하길 꿈꾼다. 대사를 통해 이 시대 모든 여자들이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오해영을 연기하는 배우 서현진의 열연으로 30대 여성에 대한 공감이 배가되고 있다. 그녀는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캐릭터에 빠져들어 순간 최대치의 매력을 이끌어낸다. 서현진을 통해 완성될 ‘보통녀’ 오해영의 모습이 점점 더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