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조들호’ 박신양의 반격, 짜릿할 수밖에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10 10: 12

 강렬한 카라르시스를 선사하는 배우다. ‘조들호’ 박신양이 시원한 반격으로 안방극장에 또 한번 사이다를 선사했다.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날린 펀치 한 방이 유쾌하고 통쾌하다.
이 같은 속 시원함은 박신양의 연기로 극대화 된다. 특유의 툭툭 내 뱉는 말투로 소화하는 대사와 투박하지만 섬세한 표정연기는 그 자체로 조들호다. 대체할 만한 배우를 도저히 떠올릴 수 없을 만큼 완벽에 가깝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박신양 분)은 살인 누명을 쓰고 궁지에 몰렸다가. 누명을 벗고 정회장(정원중 분)을 향한 반격에 나섰다.

사이다는 답답할 때 들이킬수록 시원한 법. 조들호가 위기에 빠져있다가 탈출하는 모습은 꽤나 시원하고 통쾌했다. 사실 너무 잘 풀리기만 한다면 ‘판타지’다. 조들호가 권력과 재력에 밀려 궁지에 몰리고 위기에 처하는 것은 오히려 현실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앞서 돈과 권력 앞에 조들호가 당하고만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지만, 이후 사건이 해결되면서 찾아온 통쾌함이 더욱 짜릿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회장과 신영일(김갑수 분)는 조들호를 살인죄로 체포했다. 그가 대화그룹과 검찰, 로펌 금산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비밀 장부의 존재를 알게 됐기 때문.
조들호는 이은조(강소라 분)에게 진범의 증거가 환기구에 있다는 것을 알렸고, 조들호의 전처 장해경(박솔미 분)는 조들호의 변호인으로 나섰다. 동시에 신지욱은 자신의 아버지인 신영일에게 의심을 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회의감을 느꼈다.
결국 이은조는 진범의 결정적 증거인 CCTV를 찾아냈고, 조들호는 풀려났다. 속 시원한 반격이었다.
이에 정회장은 신영일을 찾아가 조들호를 풀어준 것에 분노했고 조들호는 비밀장부를 쥐고 있는 이소정을 찾아가 장부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드라마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집중해 조명하고, 야무지게 꼬집어내는 방식으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 이에 유쾌하고 통쾌한 한방은 더욱 강력한 카타르시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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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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