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성공적인 연기 도전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안정적인 발성으로 정극 연기가 처음인데도 어색함 없이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그는 지난 9일 첫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에서 일하는 엄마 주예은을 연기했다. 예은은 주인공 이미소(홍은희 분)가 아등바등 일과 육아를 함께 해야 하는 엄마라면, 적당히 거짓말을 해가며 자신의 몫을 챙기는 여우 같은 여자.
첫 방송은 두 ‘워킹맘’인 미소와 예은의 비교되는 일상이 그려졌다. 오정연은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이기적인 엄마. 회사와 집에서 자신을 희생하느라 바쁜 미소와 대비되는 약은 여자였다. 예은을 연기한 오정연은 연기 도전 첫 작품인데도 안정적인 연기를 했다. 도도한 여우 같은 예은을 마냥 밉지만 않게 그렸다. 이해 가능한 수준에서 밉상이었기 때문.
오정연은 아나운서 출신답게 정확한 발음과 높은 전달력으로 예은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애환을 담았다. 주인공 미소와 비교되는 다소 악역이지만 현실적이어서 공감할 요소가 있는 인물을 명확하게 표현했다. KBS 아나운서로 데뷔한 후 진행 실력만 뽐내던 오정연의 숨은 장기가 드러난 것.
MBC의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오정연의 연기 도전에 대해 “아나운서 출신이라 그런지 발음이 명확하게 귀에 꽂히는 장점이 있다”라면서 “연기를 기대이상으로 잘해서 현장 스태프가 모두 놀랐다”라고 귀띔한 바 있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 오정연은 첫 방송부터 안정적인 연기로 향후 다방면에서 활동할 가능성을 높였다.
‘워킹맘 육아대디’는 자극적인 요소 없이 ‘워킹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그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워킹맘 육아대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