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가 한동안 잠잠했다고? 한동안 1~2%대 시청률로 회귀하며 '침체기' 오명을 뒤집어 썼던 tvN 드라마가, 이제 막 몸풀기를 끝냈다. 또 한 번 업계를 뒤흔들만한 작품들로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게 tvN의 각오다.
이를 위해 tvN은 매력 넘치고 연기력 검증된 여배우들을 앞세웠다. 고현정, 서현진, 전도연 등 배우 라인업만으도 흥미가 절로 유발된다. 분위기를 반등시킬 이들을 소개한다.
◇반달눈 웃음 '新 로코퀸'…서현진
가장 먼저 주자로 나선 이는 이들 중 가장 막내인 서현진이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으로 에릭과 호흡을 맞추며 방영 2주차에 접어든 현재, 반응은 꽤 긍정적이다. 판타지 없이 현실감 넘치는 리얼한 멜로가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는 평가. 시청률은 3%를 막 넘어섰다.
특히 서현진은 앞서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서 있을 법한, 리얼함을 무기로 '로코퀸'으로서의 떡잎이 확실하게 보였던 터. 이번 '또 오해영'까지 성공을 거두면, 분명 대체불가한 여배우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시니어벤져스를 모셔라! 고현정
뒤를 잇는 것은 고현정. 오는 13일 첫방송을 하게 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에서 고현정은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 50여년 동안 안방극장을 책임진 '시니어벤져스(시니어+어벤져스)' 틈바구니에서 현장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그뿐이랴. 드라마 초반 특별출연하는 조인성과는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 해외 로케 멜로도 선보인다. 드라마 '봄날' 이후 TV로 보게 되는 고현정과 조인성의 특급 멜로다. 이후 신성우와 삼각 러브라인도 볼거리.
◇'칸의 여왕'의 TV외출…전도연
고현정과 tvN 금토극 바통터치하는 이는 전도연이다. 최근 첫 촬영을 시작한 '굿 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는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의 출연진으로 이미 화제선상에 올랐다. '끝판왕' 전도연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동명의 미드를 리메이크하는 만큼, 업계의 관심도 비상하다. 물론 한정적으로 공개된 스틸컷 만으로도 남편 이태준(유지태)를 위해 주부에서 변호사로 되돌아온 김혜경을 연기하는 전도연의 아우라가 전해진다.
그야말로 tvN은 한동안 여풍일 전망이다. 달콤하거나, 공감되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다양한 여배우들의 활약에 tvN 드라마가 다시금 전성기를 회복해 지상파와 종편을 위협할 수 있을까.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