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비중을 알고 출연했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 독특한 이야기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가운데, 영화를 본 관객 사이에서 배우 고아라의 비중에 대한 호기심 어린 시선이 가득하다.
‘탐정 홍길동’은 악의 축과 대립각을 세우는 홍길동 역의 이제훈이 이야기의 상당수를 책임진다. 홍길동을 돕는 황회장 역의 고아라는 작은 비중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고아라는 이 영화에서 또 다시 변화를 줬다. 데뷔 후 청순미의 상징이었다면,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탐정 홍길동’에서는 섹시한 외모와 홍길동을 든든하게 돕는 ‘센 언니’로 변모했다. 홍길동의 이제훈과 투탁거리면서 만드는 조합이 흐뭇한 미소를 유발한다.
그런데 고아라가 등장하는 장면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영화 속 황회장은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책임진 고아라기에 이 같은 크지 않은 비중에 대한 의문점을 갖는 이들이 많은 것. 실제로 영화 관련 게시물에는 고아라의 많지 않은 분량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아라는 크지 않은 비중이라는 것을 캐스팅 때부터 알고 있었다. 다만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믿음, 연기 변신을 꾀하고자 하는 배우로서의 목표를 가지고 출연에 임하게 됐다. 고아라라면 더 큰 배역을 제안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지지만, 비중과 상관 없이 작품과 연기 하나만 보고 과감한 선택을 한 것.
고아라는 기자간담회에서 비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속편이 제작돼서 (내가)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면서 “기자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 jmpyo@osen.co.kr
[사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