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과 끼, 애교로 무장했다. 긴장해서 인사를 두 번해도 사랑스러운 눈웃음으로 무장하고 한곡 한곡 정성을 다한 첫 번째 솔로음반을 소개했다. 데뷔 9년차 티파니가 이렇게 긴장한 모습도 오랜만이었다. 그만큼 소녀시대가 아닌 티파니의 이름으로 처음 나서는 자리라 더 떨렸고, 그 떨림은 분명 그만큼 첫 번째 솔로음반에 쏟은 정성이 상당했다는 것을 전해줬다.
티파니는 첫 번째 솔로음반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 발매를 앞두고, 지난 10일 오후 11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카운트다운 티파니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 생방송을 진행했다. 소녀시대 멤버 유리와 수영, 태연이 응원의 전화를 해줬고, 티파니는 잠시 긴장을 풀면서 솔로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한곡씩 직접 설명했다.
꽤나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루 종일 긴장이 안 풀린다"라고 말하면서 자기소개를 두 번 하고, 멤버들의 응원 전화에 잠시나마 긴장을 풀었지만, 이내 다시 심각해진 티파니였다. 정성들여 준비한 곡들을 팬들에게, 대중에게 처음으로 들려주는 자리라 더 그랬다. 다시 9년 전으로 돌아가 '신인 가수' 티파니로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더 열정적인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티파니의 이번 음반은 단번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티파니가 왜 그토록 긴장한 채 설명했는지, 그만큼 정성들인 이 음악들을 많은 이들이 들어주길 바랐기 때문이었을 것. 수영이 "티파니가 음악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차곡차곡 음악을 쌓아올렸다. 첫 번째 자작곡 '왓 두 아이 두'를 수영과 함께 작업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색깔도 드러냈다. 보컬로서도 소녀시대와 태티서가 아닌 티파니의 오전한 목소리를 담아냈다는 점도 주목된다.
유리는 티파니의 이번 음반을 '심쿵'이라는 말로 표현했고, 수영은 티파니에게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먼저 솔로로 데뷔했던 태연은 긴장한 친구에게 "즐겨라"라고 조언한 후, "어디에도 어울릴 음반"이라고 덧붙이며 힘을 실어줬다.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에는 티파니의 모든 것이 담겼다. 타고난 흥과 끼, 실력, 그리고 특유의 사랑스러움까지 담아낸 모습이다. 음악을 들을수록 잔뜩 긴장해서 한곡씩 설명하고, 즉석에서 기분에 따라 어깨를 들썩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안무까지 보여주던 티파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데뷔 9년차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한" 음반이라는 사실이 전달됐다.
꽃향기가 날 것 같은 사랑스러운, 티파니를 닮은 곡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은 멤버들과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티파니의 마음이었고, 첫 번째 자작곡 '왓 두 아이 두'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선물이었다. 자기 전에 잘 어울리는 '풀'과 중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옐로우 라이트', 그리고 지친 일상의 고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타이틀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 이번 음반에는 티파니의 9년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었다.
솔로 가수 티파니로서의 색을 찾고, 흥 많은 본연의 모습으로 끼를 폭발시켰다. 보컬에 집중한 태연의 솔로와는 또 다른, 티파니만의 색과 이야기, 마음까지 담아낸 음반이라 더 의미 있었다. 이젠 긴장을 풀어도 될 것 같은 티파니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 담긴 첫 번째 솔로, 그녀의 열정 가득한 에너지가 참 예쁘다. /seon@osen.co.kr
[사진]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