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등장이었지만 남자들 마음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김소현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남심을 흔드는 러블리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은 배구 훈련장이 아닌, 봄 기운 가득한 공원에서 오프닝을 했다. 이유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 여배우 때문.
여배우라는 말에 술렁거린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은 주인공 여배우의 뒷모습을 보며 "30대 여배우다. 저 자세는 30대이여야만 나오는 자세"라고 저마다 추측했지만 주인공은 풋풋한 배우 김소현이었다.
본의 아니게 처음부터 30대로 오해받은 김소현이었지만 사랑스러운 매력 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잠도 못잤다"며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에 설렌 마음을 표현한 김소현은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을 응원하러 나온 만큼 걸그룹 댄스는 물론, 도시락까지 선물하며 제대로 기를 불어넣어줬다.
우선 존재 자체만으로도 김소현은 '우리동네 예체능' 아재들에게 힘이 됐다. 강남은 "여배우가 오니까 확실히 다르네"라며 봄 분위기를 즐겼고 강호동은 "야외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김소현이라는 대형 조명이 온 것 같다"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향한 열렬한 멤버들의 반응에 보답이라도 하듯, 김소현은 즉석에서 걸그룹 댄스를 선보이며 남성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는 걸스데이의 안무를 선보이며 상당한 춤 솜씨를 선보였고 살랑살랑 댄스에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은 기운을 제대로 충전했다.
또한 직접 준비한 도시락도 선물, 뿐만 아니라 애교까지 장착해 심지어 오타니 료헤이의 래핑까지 이끌어내는 기적(?)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동네 예체능' 특성상 김소현의 등장은 매우 짧을 수 밖에 없었다. 운동 경기가 주된 콘셉트인만큼 응원차 찾은 김소현이 오래 등장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잠깐에도 남성 팬들의 마음에 불을 붙이기엔 충분했다. 또 한번 '우리동네 예체능'에 와주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대목이었다. / trio88@osen.co.kr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