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복귀 안하실건가요?'
가수 리아와 혼성 그룹 스페이스A가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한 가운데 방송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의 컴백을 염원하는 댓글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젊음을 유지한 외모와 입담, 그리고 무엇보다 녹슬지 않은 가창력과 그때 그 시절을 노래할 수 있는 '90년대 감성'때문이다.
10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 방송됐다. 해당 방송의 게스트로는 가수 리아와 스페이스 A가 자리했다. 1990년대를 풍미한 히트곡의 소유자들이 꾸민 무대는 그 어느때보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날 가수 리아는 독특한 창법이 돋보이는 '눈물'을, 스페이스A는 데뷔곡 '주홍글씨'로 무대를 꾸몄다. 현재 액세서리 전문점을 하고 있다는 리아는 여전히 독특한 음색을 자랑했다. 특히 리아 본인의 스토리가 담긴 '눈물'의 무대는 여전한 감동이었다. 리아는 이날 삭발하고 무대에 섰던 에피소드, '눈물'과 관련한 옛 사랑의 추억을 유쾌한 입담으로 펼쳐놨다.
그 다음 무대는 스페이스 A. 그 가운데 메인보컬 김현정의 섹시한 목소리는 여전했다. 지금은 목사님의 아내라는 그는 한 가정의 어머니가 되어 돌아왔지만, 녹슬지 않은 가창력과 성량은 그가 왜 한 시대를 풍미한 그룹의 메인보컬인지 짐작케 했다. 김현정 또한 "처음엔 가족들도 방송 출연을 반대하고 나 또한 무대가 그립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막상 노래를 부르니 무대가 재밌게 느껴진다"며 즐거워했다.
지금은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가수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자신의 삶을 꾸리는 리아와 스페이스A지만, 그때의 그 감성을 여전한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녹여내는 두 사람의 출연은 남다른 의미를 선사했다.
다시 정식 컴백을 하지 않더라도 그때 그 시절 추억의 가수들이 나와 무대를 꾸며주는 것 만으로도 시청자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슈가맨'들에게도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하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무대였다. /sjy0401@osen.co.kr
[사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