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스러운’ 매력이 가득했다.
언젠가 ‘팝’을 하고 싶다고 밝혔던 티파니의 바람처럼 80년대 레트로 팝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과 춤을 추고 싶다는 제목 그대로를 담은 뮤직비디오는 티파니 딱 그 자체였다. 소녀시대의 잔상은 남아있지 않았다.
티파니는 11일 0시 첫 미니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솔로 데뷔에 나섰다. ‘티파니스러움’이 가득한 수록곡 중 타이틀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는 듣기만 해도 80년대 미국의 한 클럽에 서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흥겨운 느낌의 일렉트로팝 댄스 장르다.
특히 ‘날 비추는 가로등/좋아 내 몸이 움직여’, ‘I just wanna dance the night away’와 같은 가사들은 티파니가 표현하고 싶었던 속내와 그려내고자 했던 곡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단순하면서도 반복되는 가사는 한번만 들어도 뇌리에 박혀 절로 흥얼거리게 만들었다.
티파니의 고향 캘리포니아에서 촬영했다는 뮤직비디오 역시 다채로웠다. 티파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핑크 이외에도 푸른색, 흑백 등 다양한 색감이 그러했고, 뮤직비디오 속에서 끊임없이 바뀌는 예쁜 의상을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역시 춤. 춤추고 싶다는 곡의 제목처럼 주차장, 해변 등 어디에서나 춤을 추는 모습은 솔로로서의 티파니의 색깔을 보여줬다. 특히 주차장에서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채 댄서들과 함께 펼치는 댄스 브레이크가 압권이었다.
이제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잠시 넣어두고 오로지 본인의 이름값으로 승부하게 된 티파니. 그가 야심차게 선보인 첫 번째 결과물은 하고자 했던 방향과 색깔이 확실히 묻어났다. 그만큼 티파니의 이미지와도 꼭 맞는 곡과 안무들이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많은 팬들의 부름에 응답한 티파니의 본격적인 활약은 이제부터다. 마음껏 춤추며 무대 위를 흥으로 가득 채울 티파니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I just wanna dance’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