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조들호’ 이쯤 되면 장르가 박신양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11 10: 09

 박신양이 아니면 누가 했을까. 그가 조들호고, 조들호가 박신양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속 박신양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연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캐릭터를 통째로 소화시켜 자기화하는 능력이 일품이다. 극의 분위기 역시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고 있는데, 이쯤 되면 장르가 박신양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조들호’는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전국 기준 1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8%)보다 무려 2.3% 포인트 오른 수치. ‘조들호’ 경쟁작들과 더 큰 격차를 벌이며 부동의 월화극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가 선사하는 통쾌함이 호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통쾌함은 박신양의 연기를 통해 극대화 된다. 그는 조들호라는 캐릭터를 마치 자신의 실제모습인 듯이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함께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의 전매특허인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한 전개와 통쾌한 법정신 역시 박신양 특유의 시원시원한 연기로 보는 맛이 배가 되고 있다는 평. 툭툭 내뱉는 듯한 대사와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연기에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박신양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에서도 역시나 통쾌했다. 재력과 권력을 갖춘 악의 세력, 정회장(정원중 분)을 향해 시원한 한 방을 날린 것.
이날 방송에서 조들호는 정회장을 옭아맬 덫을 차근차근 준비해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손에 쥔 비자금 장부와 에너지 드링크 파워킹의 문제점을 찾아내 그를 몰아친 것.
조들호는 비자금 장부에 적혀있는, 파워킹과 관련된 교수를 찾아갔다. 이 교수는 거액의 돈을 받고 논문을 조작, 파워킹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조들호는 증인으로 서 달라는 협박을 한다. 법정에 서지 않는다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
결국 이 교수는 법정에 증인으로 섰고 조들호는 사건을 자신의 쪽으로 유리하게 끌고 올 수 있었다. 이 같은 증언에 정회장 측은 궁지에 몰렸다. 검찰 조사를 피해가려고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조들호의 방해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
앞서 온갖 악행으로 부와 권력을 누리던 정회장. 그를 옭아매고 압박하는 조들호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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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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