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팬덤 확보다. 남성 팬보다는 여성 팬들이 적극적이고 구매력도 높기에 보이그룹이 보다 팬을 끌어 모으기가 수월하다.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보이그룹들도 수시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 하는데, 대중성과 인기를 고루 갖춘 걸그룹이라도 콘서트 한번 개최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트와이스의 행보가 인상적이다. 대중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팬덤까지 든든하게 확보해 나가는 중. 독보적인 비주얼로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내숭 없이 털털하고 통통 튀는 매력,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으로 여성 팬들까지 확실하게 사로잡고 있다.
통상 팬덤의 규모는 앨범 판매량으로 알아볼 수 있다. 걸그룹은 총판 3만 장만 넘겨도 대성공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 지난 25일 발매된 트와이스의 두 번째 미니 앨범 'PAGE TWO'는 초동 판매량만 41800장에 달했다. 총 판매량은 약 10만 장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또 한 가지, 이들의 별명에서 팬들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트둥이’부터 ‘회전문’까지, 독특하고 재미있는 의미가 담긴 다양한 애칭에서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현존하는 걸그룹 중 가장 많은 별명을 가진 팀이 아닐까. 이들의 별명을 총정리 해봤다.
#트둥이: 트와이스 멤버들을 전체적으로 부르는 애칭. 트와이스에 ‘둥이’를 붙인 말로 이제 막 데뷔한 아기 같은 느낌으로 팬들이 이들을 부르는 말이다.
#트와이스 메이커: 유명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를 비유해 만들어진 별명. 신인으로서 팬들과 함께 성장해나간다는 뜻을 가진 단어로 매번 어떠한 고비나 활동 어려움을 늘 이겨내고 성장해나가는 트와이스의 모습을 보면서 팬들이 붙여준 단어다.
#예쁜애 옆에 예쁜애 옆에 예쁜애: 말 그대로 예쁜애 옆에 예쁜애 옆에 예쁜애가 있다는 뜻으로 멤버 전원의 미모가 출중하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별칭이다.
#회전문: 멤버들 각각 매력이 너무 뚜렷해 트와이스에 한번 팬심을 가지면 헤어나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멤버들을 계속 좋아하게 된다는 뜻. 한 멤버를 제일 좋아했지만 다음에는 다른 멤버로, 또 다음엔 또 다른 멤버로 애정이 계속 돈다는 의미가 담겼다.
#콩와이스: 1집 우아하게 활동 당시 우아하게가 음악 방송 차트에서 연이어 2위에 머물면서 붙은 별명. 데뷔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음악 방송 2위에 계속 오르는 것을 팬들이 재미있게 프로게이머'홍진호'의 별명인 '콩진호'를 빗대서 부른 별명이다.
#칠와이스: '우아하게'가 역주행 끝에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면서 붙은 별명. 특히 멜론 차트에서 7위에 붙박이로 랭크되면서 '7'을 붙여 칠와이스라고 부름. 단순 7위라는 점을 넘어 행운의 숫자 7을 붙인 별명이다.
#트퍼스타: 앞으로 슈퍼스타가 되라고 팬들이 붙여준 별명. 트와이스+슈퍼스타를 합해서 만들어진 말.
#혜자이스: '혜자롭다'는 인터넷 용어와 트와이스를 합친 말. 데뷔 이후 공백없이 다양하게 활동을 펼쳐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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