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컴백한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젝스키스 팬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시켰다. 2년 전 god에 이어 젝스키스까지 1세대 아이돌 팬들이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있다.
11일 YG는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 이재진, 강성훈, 김재덕, 장수원과 계약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연예계를 떠나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는 고지용은 젝스키스 멤버로 계약한 건 아니지만 공연과 음반 참여 등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달 15일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젝스키스의 완벽한 재결합이다. 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의 일환으로 16년 만에 게릴라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들은 YG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팬들이 오랫동안 바라던 꿈이 현실로 이뤄진 순간이다.
1세대 아이돌의 컴백은 지난 2014년 5월, god가 포문을 열었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신곡 '미운오리새끼'를 발표했고 콘서트까지 열며 하늘색 풍선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두 달 뒤에는 정규 8집까지 내며 팬들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만들었다.
god의 컴백에 그 시절 많은 아이돌들이 자극을 받았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버즈, 클릭비 등 2000년대 초반까지 가요계를 주름잡던 '오빠들'이 재결합과 신곡 발표로 팬들을 활짝 웃게 했다. 요즘 아이돌에 밀려 있던 '옛날 빠순이들'은 모처럼 기를 폈다.
이제 젝스키스까지 돌아왔으니 그야말로 '옛날 빠순이', '왕년의 오빠들' 전성시대다.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나서 젝스키스를 영입한 만큼 빠르게 이들의 신곡을 들을 수 있을 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오빠들'의 컴백이 반갑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앨범 재킷,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