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역대급 만남이 성사됐다. 그룹 젝스키스가 가요계 미다스의 손 YG 양현석 대표와 함께 재결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특급 이벤트를 예고했다. 올 가요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에게도 가요계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오전 "젝스키스 멤버인 은지원과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과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YG는 앞으로 젝스키스의 재결합 프로젝트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양현석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젝스키스를 영입한 만큼 대대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
젝스키스는 1990년대 말 H.O.T와 함께 가요계를 주름잡던 1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다. 유독 짧고 굵은 활동 후 해체를 선언했고, 16년의 공백이 있었다. 그러던 중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서 재결합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가요계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는데, 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으면서 다시 한 번 가요계에 복귀하게 됐다.
젝스키스와 YG의 조합은 가요계를 긴장시킬 수밖에 없다. '무한도전'을 통해 입증된 젝스키스의 변함없는 팬덤과 파급력에 YG라는 든든한 지원군까지 더해졌다. 실제로 젝스키스는 '무한도전'에서 18년 전에 발표했던 곡 '커플'의 무대를 소화했고, 이후 음원차트 역주행 진입을 이뤄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1990년대를 추억하는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젝스키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YG와의 만남이 더 기대된다. YG는 빅뱅을 비롯해 아이콘, 위너 등 많은 인기 보이그룹을 키워냈다. 이들의 공연과 음악적 퀄리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높은 수준이다. 음악이나 공연뿐만 아니라 젝스키스 재결합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이나 프로모션 등도 상당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16년 만에 다시 뭉친 젝스키스에게는 음악 작업을 위해서, 공연을 위해서 더없이 좋은 환경일 수밖에 없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젝스키스와의 재결합을 발표하면서 "고지용의 경우 개인 사정상 계약은 못했지만 공연과 음반 참여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고지용은 젝스키스 해체 후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서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무한도전'의 게릴라콘서트 무대에 올라 여섯 명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주기까지도 상당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고지용이 다시 한 번 젝스키스 재결합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것은 멤버들과 팬들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고지용의 합류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미뤄보면 여섯 개의 수정이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
젝스키스와 YG엔터테인먼트의 만남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고지용까지 합류한 여섯 명 완전체가 된다면, 그야말로 올 가요계 최고의 이슈임은 분명하다. /seon@osen.co.kr
[사진]YG,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