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리아가 ‘슈가맨’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리아는 개성 강한 보컬의 가수로 90년대 여성들의 대표 ‘이별송’의 주인공이었다. 그가 다시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리아는 지난 10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 슈가맨으로 출연해 히트곡 ‘눈물’을 불렀다. 30대는 ‘올불’이 나왔고 총 64불을 기록했다. 심지어 10대 방청석에서도 불이 켜졌다.
-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노래했는데 소감이 어떤지?
▲ ‘슈가맨’에 정말 감사드린다. ‘콘서트 7080’이나 ‘열린음악회’ 무대가 더 큰데도 떨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슈가맨’에서 떨렸다. 다리가 정말 후들후들 떨렸다.
-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했는데 방송 후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는지?
▲ 감기가 심해서 목감기 약을 먹고 일찍 잠이 들었다. 그런데 SNS와 카톡으로 연락이 엄청 왔다. 실검 1위했다고 해서 뒤늦게 방송을 봤다. 다시보기로 봐야겠다.(웃음)
- 오랜만의 무대였는데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그립지 않았는지?
▲ 정말 그리웠다. 오늘 와서 생각이 드는 게 1집 전에 ‘이소라의 프러포즈’에 출연해 노래하고 나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는데 그때 느낌도 들고 첫 라이브 콘서트 했었을 때의 느낌이 든다. 첫 라이브 콘서트 했었을 때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올지 몰랐는데 300석 공연에 680명이 와서 화장실에서 울고 그랬다. 지금 그런 기분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지냈는데 기분이 이상하고 좋다.
- ‘슈가맨’ 출연 전에 연습을 했는지?
▲ 연습은 계속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강의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니까 연습은 하고 있다. 며칠에 한 번씩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근질근질하다. 그래서 혼자 연습하기도 한다.
- 유희열과 10년여 만에 재회했는데 MC들이 잘 챙겨줬는지?
▲ 정말 많이 챙겨줬다. 유희열은 잼콘서트 준비하면서 밤새 연습했던 사이인데 지금은 중년의 신사가 됐더라. 방송에서는 재미있게 말하는데 우리끼리 얘기할 때는 점잖은 신사가 된 모습이 새로웠다. 나한테는 20대 풋풋한 희열 오빠로 남아있는데, 이제는 여리고 풋풋한 남자가 아니라 중후가 신사가 됐더라. 20년의 공간이 그렇게 다가오는 게 놀랍고 새로웠다.
- 앞으로 활동계획은?
▲ 얼마 전에 싱글로 발표할 노래를 녹음했다. 그동안 록을 했는데 요즘엔 EDM 쪽으로 관심이 있어서 작업을 했다. EDM 쪽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아서 앞으로 EDM 음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슈가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