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까지 '슈퍼스타K 2016'으로 바꾸고 변화를 꾀했지만, 시작도 전에 왠지 시끄럽다. MC 김성주와 심사위원 4인의 하차설이 불거진 것. 물론 Mnet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다"고 이를 봉합했다.
지난 시즌7 당시 '슈스케'는 사상 처음으로 이승철 없는 심사위원단이 꾸려졌고, 심사위원도 3인에서 4인(윤종신, 김범수, 백지영, 성시경) 체제로 변화했다. 때문에 이들이 온전히 올해도 남아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보다는 시즌1~7에서 MC를 맡으며 이승철과 함께 '슈퍼스타K'의 상징과도 같았던 김성주의 하차가 거론됐다는 이야기는 좀 다르다. 이는 이승철의 하차 만큼이나 '슈퍼스타K'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
다행히 '2016 슈퍼스타K' 측 역시 심사위원과 관련해서 "아직 프로그램 기획 단계라 구체화되지 않았다. 하차를 논하지 않았다"는 정도의 소극적인 대처에 그친 것에 비해 김성주에 대해서는 "최종 논의중"이라는 긍정적 재합류에 대한 분위기를 내비쳤다. 일부에서는 "올해 그대로 MC를 맡는다"는 발언도 등장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방송도 전에 부정적인 이슈들이 '슈퍼스타K'를 휘감으며, 몇 시즌 반복해 위기를 맞았던 프로그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은 사실.
이미 '2016 슈퍼스타K'는 지난달 현장 예선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에는 조정치, 정인, 제아, 홍대광 등이 예전 방식과 다르게 일일 심사위원으로 예선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같은 소식 외 별다른 공식 입장들이 없던 '슈퍼스타K'를 MC 및 심사위원 하차설이라는 굵직한 이슈들이 덮쳤으니 그럴 수 밖에.
올해의 '슈퍼스타K'는 Mnet에게 있어 중요하다. 시즌2~4에서 전성기, 시즌5에서 주춤, 시즌6의 '부활'인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다가, 또 다시 시즌7에서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버린 현 시점에서 타이틀까지 재정비한 '2016 슈퍼스타K'는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할지, 아니면 여기서 끝내야할지가 확실하게 가늠될 중요한 시점이다.
'아직도 하냐?'는 여론의 반응을 뒤집기 위해서는, 이제 초심만으로는 모자라다. 실력있는 참가자, 신뢰가는 심사위원과 MC, 이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제작진은 물론, '슈퍼스타K'를 감싸고 있는 오래된 부정적인 이슈를 걷어내려는 노력도 함께 필요한 시점이다. / gato@osen.co.kr
[사진]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