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진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대중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故 김진구는 최근 KBS 2TV 울진에서 진행된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을 끝내고 이동하던 중에 몸이 급격하게 좋지 않아서 병원으로 후송됐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는데, 경과를 지켜보던 중에 호흡 곤란으로 숨을 거뒀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소식을 듣고 놀랍고 안타까워 했다”라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김진구는 이로써 단역으로 출연한 '함부로 애틋하게'가 유작이 됐다.
김진구는 1971년 KBS 공채 9기로 데뷔한 후 수십년간 꾸준히 연기를 해 왔다. 주인공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날린 것은 아니였지만, 얼굴을 보면 '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다.
특히 평범한 역할보다는 강렬한 느낌을 주는 연기파 배우의 이미지로 특히 영화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영화 '오아시스', '목포는 항구다', '통증', '행복', '친절한 금자씨', '플란다스의 개', '마더', '할머니는 일학년', '도희야', '할매는 내 동생' 등이 그의 필모그래피다. 최근작은 영화 '돌연변이'.
특히 '복날', '할머니는 일학년', '할매는 내 동생' 등에서는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배역의 비중을 떠나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고인의 별세에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nyc@osen.co.kr
[사진] '할머니는 일학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