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전성기를 누렸던 그룹이지만 여전히 뜨겁다. 그 시절 노란색 풍선을 흔들던 소녀 팬들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을 통해 젝스키스에 대해 알게 된 대중까지도 젝스키스의 재결합은 '핫' 이슈다.
YG엔터테인먼트는 11일 은지원과 이재진, 강성훈, 장수원, 그리고 김재덕과 젝스키스 활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와 함께 가요계를 넘어 연예계 전반으로 반응이 뜨겁다.
특히 젝스키스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와 SBS '판타스틱 듀오' 등의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놀라운 것은 YG와의 계약 체결 발표 이후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거. 트렌드 반영이 중요한 광고계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젝스키스가 16년 전 못지않게 현재 연예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앞으로 활동을 이어가면서 더 큰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사실 젝스키스의 재결합에 대한 바람은 줄곧 있어 왔다. 젝스키스와 H.O.T는 1세대 아이돌그룹으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가요계를 장악할 정도로 큰 팬덤을 이끌었다. H.O.T와 젝스키스, NGR와 god 멤버들이 모여 '핫젝갓알지'를 결성했을 때부터, 또 2014년 god가 완전체로 재결합했을 때도 이 두 팀의 컴백을 기다리는 여론은 뜨거웠다. 그 중 젝스키스가 먼저 재결합 프로젝트를 가동시키면서 폭발적인 파급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젝스키스는 지난 4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즌2의 주인공이 되면서 이미 이 사실을 입증했다. '무한도전'이라는 화제의 프로그램과의 결합도 큰 영향력을 미치긴했지만, 젝스키스의 게릴라콘서트 소식에 연예계가 들썩였다. 당시 공연장 상황만 봐도 6000여 명의 '노랭이들'이 집합하면서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아기를 안고 공연장을 찾아 열심히 노란색 풍선을 흔들던 그 시절 소녀 팬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겐 추억, 향수로 다가왔다.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다시 부른 노래 '커플'이 음원차트에 진입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음악방송 순위 10위권을 기록했다는 것은 젝스키스의 팬클럽과 그 이후 세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16년 동안 기다려왔던 팬들의, 그리고 대중의 열렬한 응원인 셈이다.
젝스키스는 향후 YG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새 음반과 공연은 물론, 다양한 예능 등을 통해서도 그 시절 오빠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게 됐다. 3년이라는 짧은 활동으로 못다 편 젝스키스의 새로운 행보가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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