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KBS 2TV 드라마국에 웃음꽃이 폈다. 초대박을 친 ‘태양의 후예’에 이어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월화극 왕좌에 올랐고, 주말극 ‘아이가다섯’도 좋은 분위기 속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드라마를 이끈 남자 배우들이 활약이 눈부시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는 아시아의 여심을 사로잡으면서 신드롬의 최대 수혜자가 됐고, 박신양은 캐릭터를 통째로 녹여낸 듯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하드캐리 하는 중. 안재욱은 특유의 부드러운 매력으로 주말 밤 아줌마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종영한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성공이야 말할 것도 없다. 마지막 회는 38%(이하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방송되는 내내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휩쓸었다. 여기에 가장 큰 힘을 보탠 이가 바로 송중기. 그는 이 작품에서 유시진 대위 역할을 소화해내며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 역시 잘생긴 성대를 통해 맛깔나게 살아났다.
현재 방송 중인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성공도 놀랍다. 이 드라마는 최대격전지였던 월화드라마 대전에서 가장 최약체로 평가 받았던 작품. 전작인 ‘무림학교’가 혹평 속 초라한 시청률로 퇴장했기에 시청자의 유입이 쉽지가 않았고, 경쟁작들이 워낙 쟁쟁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다.
그런데 단 4회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고, 지난 10일 방송은 시청률 15%에 육박했다. 경쟁작들이 기록한 시청률 2배에 가까운 수치.
이 드라마를 멱살 잡고 끌어 올린 이가 박신양이다. 드라마가 선사하는 통쾌함이 호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 같은 통쾌함은 박신양의 연기를 통해 극대화 된다. 조들호라는 캐릭터를 마치 자신의 실제모습인 듯이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함께 드라마의 몰입을 높이고 있는 중.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한 전개와 통쾌한 법정신 역시 박신양 특유의 시원시원한 연기로 보는 맛이 배가 되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툭툭 내뱉는 듯한 대사와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연기에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진 바다.
안재욱은 또 어떤가.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부드럽고 편안한 연기로 안방의 주말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은 시청률 25.9%를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 방송분인 21.2%보다 4.7%P 상승한 수치다. MBC 드라마 '옥중화'는 19.5%, '가화만사성'은 16.8%, SBS '미세스캅2'는 11.1%, '그래 그런거야'는 8.4%% 시청률을 나타낸 바. 독보적인 수치다.
드라마 속 안재욱의 활약에 주목해볼만하다. 전매특허인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드라마의 분위기를 책임지고 있는데, 소유진과 함께 만들어 내는 ‘케미’ 또한 훌륭하다.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뭉클한 감성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들의 활약으로 KBS 드라마는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어질 후속작들도 대작이 많아 관심을 더한다. ‘조들호’ 후속작으로 ‘뷰티풀 마인드’가 6월 20일 첫 방송될 예정. 배우 박보검, 김유정 주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역시 화제의 출연자들이 호흡을 맞추는 대작. 김우빈과 수지의 만남만으로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함부로 애틋하게’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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