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이런 캐릭터들이 나왔을까? 신선한 예능인으로 거듭나도록 이들을 발탁한 제작진에게 찬사를 보낸다. JTBC '아는 형님'의 민경훈, KBS 2TV '1박2일'의 윤시윤, tvN '신서유기2'의 안재현의 이야기다.
◆강호동 잡는 막내온탑…민경훈
진작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어야 했다. 가사 실수로 라이브 음악 방송까지 예능화 시켰던 버즈 민경훈이 '아는 형님'에서 훨훨 날고 있다. 멤버들 가운데 막내인 그는 리얼한 4차원 예능감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초반 강균성과 함께 '쌈또'로 불렸던 그는 최근에는 '맏형' 강호동을 잡는 막내로 '뜻밖의 케미'를 자아내고 있다.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강호동에게 덤비고 여성 게스트에게도 할 말은 다 하는 그를 보며 안방 시청자들은 신선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어서와 동구야 리얼 예능은 처음이지?…윤시윤
큰 형님 김주혁이 빠진 뒤 '1박 2일'은 오랫동안 그를 대체할 캐릭터를 찾았다. 김주혁이 워낙 훌륭하게 제 임무를 마치고 빠진 터라 새 멤버를 찾긴 쉽지 않았다. 6개월간 고심 끝에 제작진이 선택한 이는 배우 윤시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던 윤시윤이라 시청자들은 다소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하지만 지난 1일 첫 출연부터 윤시윤은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쉽게 당하면서도 긍정적이고, 독서가 취미인데 퀴즈에는 약한 아이러니한 반전의 윤동구로 거듭난 것. 예능에서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라 그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독사가 나타났다…안재현
강호동을 폭력적이라고 표현하고 자신을 패륜아라고 깎아내린 안재현. '신서유기2' 합류 초반에는 다소 어색해 보였지만 하루 만에 완벽하게 리얼 예능에 적응한 그다. 강호동이 독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안재현은 미션에 집중했다. 타협이 없는 그의 저돌적인 예능감에 기존 멤버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은 진땀을 흘렸다. 다만 퀴즈에 있어서는 티없이 맑은 뇌를 자랑해 전무후무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다 같이 저녁을 못 먹게 돼도 자신은 안 틀렸다며 해맑게 웃는 그를 보며 안방은 왠지 모를 '힐링 웃음'에 휩싸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각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