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나섰다. 가수 박진영이 소속가수를 위해 총대를 멨는데, 이번에도 역시 숨길 수 없는 자신의 매력도 발산하고 갔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누가 재밌을지 몰라서 내가 나왔다’ 특집이 꾸며졌다.
온라인상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을 두고 ‘너희들이 누굴 좋아할지 몰라서 내가 컴백했다’는 말로 그의 꾸준한 음악 열정을 표현해왔던 바. 예능 출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박진영을 표현한 것.
박진영의 적극성은 발연주로도 빛났다. 앞서 한 음악시상식에서 발로 키보드를 치는 모습이 화제가 됐던 바. 당시 상황에 대해 “마지막으로 1위한 게 8년 전이다. 그날 제가 ‘어머님이 누구니’가 잘 돼서 상을 많이 받았다. 어마어마한 관객 앞에서 오랜만에 상을 받으니까 업됐다”며 “그게 왜 화제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그냥 둘 MC들이 아니었다. 박진영은 즉석에서 키보드를 발로 연주했고, 신발을 벗고 연주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사장님 최초로 2배속 댄스를 성공했던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정말 힘들었다는 박진영에게 MC들은 “그래서 3배속 댄스를 준비했다”고 즉석에서 요청했다. 이때 박진영은 “‘살아있네’는 했으니까 다른 노래로 하자”며 의욕을 보였다. 이에 ‘허니’에 맞춰서 폭풍 댄스를 선보였다.
박진영이 출연한 이유는 소속가수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특히 15년 만에 데뷔한 지소울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함. 그는 지소울의 능력을 칭찬하며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사장님으로서 소속가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밝혔다. “과장하면 걸린다. 그게 다 저에게 돌아온다. 그런데 얘기가 전해지면서 MSG가 보태지는 것 같다”, “방송 나가서 웃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말실수할 수 있으니 편하게 하라고 한다” 등이었다.
특히 박진영은 개인기도 준비해왔다. 지소울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위함이었다. 그는 양현석과 유희열의 개인기를 선보인 후 “이게 웃기면 작가님이 끝나고 뮤직비디오를 틀어주신다고 했다”며 “반만 웃겼으니 1절이라도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