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가대표’ 한국 셰프들이 두바이에 가서 완패를 당했다. 전반전을 비롯해 후반전, 번외경기에서 모두 쓰디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한국 셰프들과 두바이 셰프들의 대결은 명승부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쿡가대표’에서는 최현석, 오세득, 이원일, 유현수 셰프가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두바이 5성 호텔 ‘어벤져스 셰프군단’과 15분 요리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우선 지난주 방송된 전반전에 나선 최현석과 유현수 셰프는 ‘해산물과 소고기의 새로운 조합’을 주제로 대결을 펼쳤지만 0대5로 완벽하게 패했다. 이에 후반전에 나서는 오세득과 이원일 셰프가 심기일전 하며 후반전에 나섰다.
한국에서 6700km를 날아서 두바이까지 가서 대결을 펼쳤지만 충격적인 패배에 빠졌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오세득과 이원일의 어깨가 무거웠다. ‘두바이의 더위를 이겨낼 차가운 요리’를 주제로 한국 팀과 두바이 팀이 대결을 시작했다.
오세득과 이원일은 닭을 이용한 요리와 깨 스프를 만들었고 실수 없이 착착 요리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첫 호흡이었지만 환상의 콤비플레이로 빈틈이 없으면서 여유롭게 요리를 했다. 두바이 팀 셰프들도 만만치 않았다. 농어를 회처럼 썰어 준비했고 타이거 밀크로 소스를 만들었다.
한국 팀 오세득과 이원일은 두바이에서는 낯선 요리인 듯 했지만 신선했다. 하지만 현지 평가단 중 네 명은 두바이 세프들의 요리에 손을 들었고 1대 4로 후반전에서도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양 팀 모두 긴장감 넘치는 명승부를 보여줬고 승패를 떠나 시청자들이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대결이었다.
최현석과 두바이의 다니엘 셰프 대결 또한 마찬가지였다. 두 셰프의 대결은 MC 김성주의 요청으로 이뤄진 경기였다. 김성주가 파스타 전문인 두 셰프에게 번외경기를 제안한 것. 최현석과 다니엘 셰프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고 갑작스러운 대결이었지만 차근히 재료를 준비하며 대결에 나섰다.
최현석과 다니엘 셰프는 모두 파스타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셰프들이었다. 파스타의 달인인 두 셰프는 직접 면까지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각자의 방식으로 면을 반죽하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소스를 만들어 파스타를 완성했다. 15분 동안 파스타를 완성, 불가능할 것 같던 대결을 완성시킨 두 셰프의 열정이 대단했다.
파스타 대결에서도 한국 팀이 패하긴 했지만 승패를 떠나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해 요리, 시청자들에게 명승부를 선사한 게 중요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쿡가대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