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로 2년여만에 복귀한 배우 윤상현을 보고 시청자들의 첫 반응은 ‘살 쪘나’였다. 이전의 샤프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친근한 아저씨 같은 모습이었다.
윤상현은 지난 9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남정기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샐러리맨들이 어떻게 다니는지,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해 돈 벌어야 하기 때문에 운동할 시간도 나지 않을 거고 여가시간도 없고 회사에 집중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오로지 회사에서 시키는 일, 영업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데 분명히 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단 것도 많이 먹어서 살이 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샐러리맨 캐릭터에 맞게 잘생긴 것 보다는 얼굴이 부어있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미팅하고 나서는 운동과 등산 등 관리를 다 끊었어요. 집에서 누워서 TV보고 밤 되면 아이스크림에 족발, 순대 야식을 먹었죠. 7kg을 찌웠어요. 몸이 불어가니까 남정기 캐릭터의 느낌이 나오기 시작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사실 윤상현은 샐러리맨 남정기 과장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운 거였던 것.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결혼해서 좋구나’, ‘얼굴에 보톡스 맞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상현은 “우선 체중을 늘리고 남정기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표정연기도 그렇고 잘 생겨 보이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왜 이렇게 삭았냐’, ‘보톡스 얼마나 맞았냐’라는 악플이 있었다. 사실 캐릭터를 위해 살찌운 건데 말이다”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윤상현은 공백기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며 관리했다. 결혼 후에도 메이비와 함께 매일 운동했을 정도. 윤상현은 “메이비와 매일 산보 다니고 자전거 타러 다니며 운동했다. ‘욱씨남정기’ 캐스팅 되고 살을 찌운 건데. 드라마가 후반으로 갈수록 밤을 새우면서 입맛이 떨어져서 얼굴이 핼쑥해졌다. 주위 사람들이 잘생겨지니까 걱정했다”며 “그래서 과자를 열심히 먹었는데도 살이 안찌더라. 드라마에서 앉아 있는 신이 거의 없었다. 걷고 뛰고 나중에는 차도 없어졌다. 감독님이 남정기는 돈이 없다고 하면서 버스타고 출근하라고 했다. 그래서 살이 저절로 빠졌다”며 웃었다. /kangs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