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멤버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었던 16년 세월을 채울 뿐 아니라 플러스 알파가 될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의 계약,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출연 제의까지 각종 스케줄이 물밀 듯이 밀려오고 있기 때문.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어찌 긴 16년 세월을 한순간에 채울 수 있을까.
젝스키스는 지난 11일 YG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해에 벌어진 일들에 멤버 본인들은 물론이고, 오랜 시간 이들을 그리워하기만 했던 팬들 역시 얼떨떨하면서도 기쁜 심경을 감출 수 없었다.
이번 컴백의 시발점이 됐던 것은 ‘무한도전-토토가2’. 제작진의 끈질긴 요청과 용기를 낸 멤버들 덕분에 성사된 젝스키스 특집은 당시 ‘노랭이’로 불렸던 팬들은 물론이고, 팬이 아니었던 시청자들 역시 뭉클하게 만드는 추억의 향연으로 가득했다.
최근 ‘무한도전-토토가2’와 더불어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찰나였다. 두 추억 소환 프로그램의 흥행과 맞물린 젝스키스의 컴백은 더욱 의미 있고 감동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젝스키스는 해체라는 한 번의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무대에 섰다는 점과 현재 멤버 고지용이 사업가로 변신한 탓에 그룹 활동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멤버들과 팬들을 위해 무대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제는 16년 만에 이름을 되찾고 새 출발을 알린 젝스키스. 물 들어올 때 노 젓듯 음반이나 공연 준비뿐만 아니라 ‘라디오스타’, ‘판타스틱듀오’에도 출연을 논의 중이거나 확정지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안타깝게 흐른 긴 시간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