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눈물의 여왕답다.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종영을 단 3회 앞둔 가운데 극 중 여주인공 김스완으로 변한 문채원의 애절한 연기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인데 극 중 여주인공 김스완을 연기하는 문채원은 강한 남자들의 대결 속 애절한 러브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중요한 구실점. 외유내강형 여주인공의 전형을 고루 갖춘 김스완을 섬세하게 녹여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채원은 이진욱과 회가 거듭할 수록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보여준다. 특히 문채원이 보여주는 눈물연기는 시청자의 감정선을 제대로 건드리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드라마 '굿 닥터'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에서 남자주인공과 달콤한 멜로로 호흡했던 문채원. 그의 앞선 작품들이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보여주는 외유내강형 여주인공을 완성시켰다는 거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끝나면 대중에겐 문채원의 연기성장을 보여준 작품으로 각인될 듯 하다. 다소 비현실적인 극의 설정에서 문채원의 애절한 표정연기와 눈물연기는 공감대를 이끌고 있다. 다른 작품들에서 쌓아온 경험들이 자양분으로 작용해 더욱 성숙해진 그의 연기를 볼 수 있었던 것.
문채원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sjy0401@osen.co.kr
[사진] MBC,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