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3년 동안 이끌어온 MBC FM4U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 하차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12일 전해진 가운데 많은 애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MBC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현무의 하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얘기가 오고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방송뿐만 아니라 라디오에서도 뛰어난 순발력으로 입담을 드러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굿모닝 FM’의 DJ로서 활약했는데, 특유의 입담을 바탕으로 한 예능감을 발휘하며 자신의 진가를 높였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굳힌 셈이다. 그의 밝은 말투와 에너지는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출근시간대를 활기차게 이끌었다.
한국 리서치가 조사한 2016 라디오 청취율 조사 1라운드에서 ‘굿모닝FM’이 라디오 전체 청취율 2위이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의 방송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첫 방송을 시작한지 2년 8개월 만에 라디오 전체 청취율 2위를 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라디오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KBS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2012년 프리랜서가 된 전현무는 소위 ‘TV만 켜면 전현무가 나온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달려왔다. 이에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박명수 등과 비교할 수 있는 예능 MC로 성장했다. 프리 선언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며 성공한 방송인으로 거듭난 것이다.
사실 그의 방송 능력은 누구나 인정할 정도.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적재적소에 알맞은 멘트를 던져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넘버원'(Number one)이 아닌 '온니원'(Only one)이다. 자신의 캐릭터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것은 행운이다.
목 건강과 바꾸면서 청취율 2위를 차지한 프로 방송인. 정말로 전현무가 자리를 내놓는다면 전현무가 없는 출근시간이 굉장히 아쉬울 것 같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