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우후죽순 '연습생 리얼리티'의 up & down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5.12 15: 55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류 대마왕' 빅뱅에게도 연습생 시절이 있었다. 2006년에는 서바이벌 '빅뱅 다큐'를 통해 멤버를 확정, 데뷔 기회를 얻었다. 이후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한 아이돌들은 꾸준히 나왔다. 
10년이 지난 올해에는 유난히 많은 연습생 서바이벌 리얼리티가 안방을 찾고 있다. 지난 1월 22일부터 전파를 탄 엠넷 '프로듀스101'을 시작으로 FNC엔터테인먼트의 'd.o.b',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펜타곤 메이커', 엠넷 '소년24' 등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연습생 리얼리티 프로그램 전성시대다. 

◆데뷔 전 인지도 상승효과…UP
각 방송사와 기획사가 연습생 리얼리티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데뷔 전부터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빼어난 비주얼로 연습생 때부터 팬덤을 구축할 수 있고 뛰어난 재능으로 데뷔 전 실력파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JYP엔터테인먼트의 데뷔 서바이벌 '식스틴'을 통해 트와이스 쯔위와 아이오아이 전소미가 막강한 팬을 확보했던 바다. 
◆미성숙한 이미지 불안요소…DOWN
연습생 시절부터 방송을 타면 인지도 상승에는 좋지만 그에 따른 위험부담이 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아마추어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말실수나 태도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돌에게는 인성이 팬덤 확보의 중요 덕목이라 데뷔 전부터 잘못된 이미지가 박힐 수 있다. 캡처라도 된다면 영원히 고통 받을 위험 부담이 크다.
◆팬들과 같이 성장하는 가족애…UP
그럼에도 연습생 리얼리티는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시청자들로서는 연습생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지원하면서 함께 커가는 가족애를 느끼기도 한다. 데뷔 전부터 응원한 멤버가 무대에 올라 스타로 성장한다면 팬들의 뿌듯함은 두 배다. 방송사, 기획사, 시청자들, 연습생들 모두 리얼리티를 버릴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중의 피로도는 어쩔…DOWN
  
하지만 문제는 너무나도 많은 프로그램이 비슷한 포맷으로 쏟아지고 있다는 것. 조금씩 콘셉트와 구성을 달리 하곤 있지만 여러 연습생들이 미션을 거쳐 데뷔의 기회를 얻고 그 과정에서 좌절과 희망을 느끼는 극적인 전개는 꼭 들어 있다. '또 서바이벌이야?' 라는 반응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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