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공심이'는 보통 사람들의 울고 웃는, 유쾌하고 짠내나는 드라마다. 저자극, 고중독, 명랑 가족극이다."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는 정의로운 동네 테리우스 안단태(남궁민)와 못난이 취준생 공심(민아), 재벌 상속자인 석준수(온주완), 상류층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완벽녀 공미(서효림)까지 네 남녀의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다.
'냄새를 보는 소녀'의 백수찬 PD와 이희명 작가가 의기투합한 '미녀 공심이'는 남궁민과 걸스데이 민아가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외에도 온주완, 서효림, 오현경, 우현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첫 방송 전인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 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 캐릭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궁민은 공심이의 옥탑방에 살게 되는 인권변호사 안단태 역을 맡아 연기한다. 또 민아는 언니 공미에게 '몰빵'해버린 야속한 가족들 틈에서, 꿋꿋이 성장해가는 흙수저 취준생 공심 역을 맡아 클레오파트라를 연상케하는 똑단발로 변신, 시대가 낳은 비극적 취준생 수난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악역으로 얽힌 남궁민과 민아는 매번 웃음 나는 상황 속에서 캐릭터에 완벽 빙의된 연기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인권 변호사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하는 다니는 행동 때문에 건달로 오해받는 단태와 언니와의 비교로 인해 상처 받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귀여운 매력의 공심이 만나 펼쳐내는 티격태격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BS 주말 드라마는 MBC에 비해 다소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미녀 공심이'는 평범한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현실감 높은 이야기로 공감도를 높이는 한편, 재미있는 캐릭터로 '대박 예감'을 모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전작 캐릭터와 180도 달라진 남궁민과 파릇파릇 싱그러운 매력의 민아다. 남궁민은 "전작은 심각한 드라마였다. 그런 드라마들이 많고 인기를 얻는다. 그런데 저희 드라마는 청량감 있고 톡톡 튀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남궁민은 민아가 스펀지처럼 잘 흡수하는, 준비된 연기자라고 칭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민아는 "제 인생에서 첫 주연작인데 영광스럽고 과분할 정도로 좋은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사실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큰 배역이다 보니까 부담을 가졌는데 모든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고 기다려주신다. 이 부담을 연기로 바꿔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망가지는 역할을 위해 아이라인을 버렸다는 민아는 "혜리와 나란히 같은 시기에 주연을 하게 되어 좋다. 혜리도 열심히 해나가는 것 같아 보기 좋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백수찬 PD는 "'미녀 공심이'는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루되 훈훈하고 웃기고 때로는 짠내나고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사람들을 그려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그래서인지 등장인물들이 스포츠카를 타고 데이트를 하거나 고급 레스토랑 가지 않는다. 버스를 타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백 PD는 "저자극적이고 약간의 중독성이 있으며 굉장히 유쾌하면서도 짠내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한 회에 한 번 정도는 같이 웃고 한 번 정도는 눈가가 촉촉해지길 바란다"며 '저자극 고중독 명랑 가족극'이라고 명명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