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팬들의 애타는 부름에 응답했다. 당초 예정에 없었던 음악 방송 활동을 약속한 것뿐만 아니라, 아픈 정국 역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하루 만에 합류하며 성의를 보인 것. 다름 아닌 팬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고 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일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을 발표하며 컴백을 알렸다. 특히 이번 앨범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화양연화’ 시리즈의 마지막인 만큼, 활발한 음악 방송 출연을 통해 무대를 보고자 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방탄소년단은 “소속사와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을 밝혀 아쉬움을 샀었다.
그리고 마침내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방탄소년단이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기 위해 일주일만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일 녹화한 ‘런닝맨’을 제외하고 음악 방송 위주로 활동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팬들을 향해 희망을 끈을 놓지 말라던 슈가의 약속처럼 짧게나마 활동을 진행하게 된 것.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도 있었다. 멤버 정국이 고열 증세로 독감 진단을 받아 음악방송 및 팬사인회의 참석 및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것. 물론 정국을 제외한 6명 멤버들의 일정은 모두 예정대로 진행되기로 했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도 독감 진단은 오진이었다는 사실이 하루 만에 밝혀지며 정국 역시 방탄소년단의 모든 활동에 멤버들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 고열은 편도선염의 초기 증상이었으며, 곧바로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한 뒤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것이 소속사측의 전언.
이와 같은 소식에 가장 기뻐한 것은 물론 팬들이다. 정국의 컨디션에 대해 걱정하는 한편, 오랜만에 돌아온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당장 오늘(12일) 2시에 SBS 파워 FM 107.7MHz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했으며 6시에는 Mnet ‘엠카운트다운’의 컴백 무대가 예정돼있다. 6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투어와 멤버 각자들의 개인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방탄소년단이 일주일간 방송 활동을 계획한 것은 오로지 팬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불타오르는 팬에 대한 사랑만큼, 무대 위에서도 불타오르는 열정을 발휘할 방탄소년단의 무대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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