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하는 남자 하정우가 약 1년 만에 관객들 앞에 나설 예정이다.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아가씨'와 '터널'이 연이어 올 여름 개봉을 확정지은 것. 지난해 '암살'로 영화 팬들을 만난 이후 약 1년 만이다.
하정우는 충무로에서 '열일'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것이 1년 만의 컴백이라고 하더라도 그 시간 동안 하정우는 '아가씨', '터널'은 물론 다른 작품들 촬영까지 진행하며 쉴 틈 없는 행보를 걸어왔다. 개봉이 '암살' 이후 1년 만에 하는 것일뿐, 쉬지 않고 일을 해온 셈이다.
'암살' 이전에도 '허삼관', '군도:민란의 시대', '롤러코스터' 연출, '더 테러 라이브', '베를린', '577 프로젝트' 등 수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로서의 자리매김을 한 그이다.
특히나 지난해 개봉한 '암살'은 그에게 첫 천만 배우 타이틀을 안겨주며 그 어느 해보다 뜻깊은 한 해를 보내게 만들었다.
그런 그가 이제 '아가씨'와 '터널'로 2016년 여름 시장을 다시 한 번 노릴 예정.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다.
'아가씨'는 영국 소설 '핑거 스미스'를 모티브로 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아가씨와 그의 후견인,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사기꾼 백작과 백작의 지시를 받은 하녀, 네 사람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하정우는 극 중 사기꾼 백작으로 분해 아가씨(김민희 분)를 유혹하는 치명적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설정이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성'으로 되어있는 만큼 '아가씨' 속 하정우는 그 어떤 작품보다 치명적일 것으로 보인다.
'아가씨'에서 섹시한 백작으로 분한다면 '터널'에서는 재난 상황에 처한 아버지로 분할 예정이다. '터널'은 '끝까지 간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으로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정우는 극 중 붕괴된 터널에 갇혀버린 평범한 가장 정수로 분해 아내와 딸 곁으로 살아 돌아가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현실감 있게 그려낼 전망.
앞서 본인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허삼관'에서도 아버지 연기를 펼친 바 있는 하정우는 이번 '터널'에선 재난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처한 평범한 가장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오는 8월 개봉.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