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박소담 vs ‘신네기’ 분쟁, 도대체 누구의 욕심일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12 17: 31

 도대체 누구의 욕심일까. 두 작품 모두 잡고 싶은 박소담. 그리고 한 작품에 몰입시키고 싶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 측이 때 아닌 갈등을 빚고 있다. 전면전을 펼치며 싸우기도 애매하다. 진흙탕 싸움으로 갈수록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될 테니.
그래서일까. 박소담 측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에 원만한 해결을 위한 분쟁 조정신청을 했다. 연매협은 이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고 심의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표면적으로 양 측이 빚고 있는 갈등은 이렇다. 박소담이 사전 제작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극본 민지은 원영실, 연출 권혁찬) 출연 도중 6월 20일 방송 예정인 KBS2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하 ‘뷰마’) 출연을 확정지었다. 그런데 ‘신네기’ 제작사 쪽이 올 여름 편성을 주장하면서 ‘겹치기 출연’ 가능성이 높아진 것. 이에 박소담이 ‘상도덕을 어겼다’는 비난을 받게 됐고, 억울함을 표명하며 분쟁 조정 신청에 나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각자의 입장 차이가 있다.
#박소담 측 “‘신네기’ 편성 올해 상반기로 알고 있었다”
박소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두 작품을 다 잡고 싶었던 것은 욕심이 아니었고, 예정돼 있던 일정상 충분히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박소담의 소속사 고위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신네기’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당초 촬영 일정은 4월 말에 마무리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며 “이에 6월부터 진행될 예정인 ‘뷰티풀 마인드’ 촬영에 합류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사 편성 건에 대해서도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다. 당초 '신네기'는 올해 상반기에 편성이 되는 것으로 알고 들어간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일정이 5월 말까지로 더 밀리고 있는 상황까지 안타까워했다.
# 박소담의 선택이 안타까운 ‘신네기’ 제작사
‘신네기’ 제작사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곤란해 했다. 작품의 주연을 뱉은 배우를 비난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가 될 수 있으며, 진흙탕 싸움을 만들기 싫다는 입장.
하지만 답답한 마음은 숨길 수가 없다. 이들은 올해 여름 편성을 목표로 지난 2월부터 촬영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런데 촬영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연배우가 다른 작품에 캐스팅 됐고, 촬영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나오니 힘이 빠진 것이다.
편성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던 것인가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혹시나 방송시기까지 맞물려버리면 시청자들의 외면과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
어찌됐든 양 쪽 모두 연매협의 결정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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