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계에 때 아닌 ‘건강주의보’가 발령됐다.
갓세븐 JB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정국, 에이프릴 현주까지 연이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스케줄과 과도한 피로누적으로 인한 체력 소모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여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측은 지난 11일 멤버 정국이 고열 증세로 독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예정된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정국을 제외한 6명 멤버들만이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게 된 것.
다행히도 하루 만에 독감이 아닌 편도선염의 초기 증상으로 밝혀지며 정국 역시 멤버들과 함께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참여하게 됐지만, 팬들의 걱정은 여전했다. 물론 단 하루 동안의 치료와 휴식은 충분하지 않지만, 정국은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무대 위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고 실제로 오늘(12일) 예정됐던 라디오와 음악 방송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정국뿐만이 아니었다. 에이프릴의 현주 역시 이날 호흡장애와 두통으로 인해 방송 활동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잠정적인 휴식을 결정한 것. 이에 지난달 27일 신곡 ‘팅커벨’로 컴백한 에이프릴은 당분간 4인 체제로 운영될 예정.
두 사람에 앞서 갓세븐의 JB는 허리디스크 부상으로 한 차례 팬들의 심장으로 덜컹하게 만들기도 했다. 공연을 앞두고 허리디스크를 진단 받아 결국 고대하던 콘서트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앙코르 타임에 깜짝 등장해 “함께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조심하겠다”라며 팬들의 걱정을 덜어줬다.
이처럼 바쁜 스케줄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돌은 비단 셋 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이들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동시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픔을 참고 있는 것. 겉보기에는 화려하기 그지없지만, 한계까지 치닫지 않는 한 달리기를 멈출 수 없는 아이돌이야말로 ‘극한직업’이 아닐 수 없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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