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부활 소식이 솔솔 새어나오자 단숨에 젝스키스 컴백으로 맞불을 질렀다. 장동건-김민종 등 미남 톱스타 라인으로 SM의 배우 매니지먼트가 본격화되자 YG는 차승원-강동원-이종석의 최강 모델 라인으로 따라잡았다. 본업인 가요면 가요, 부업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커버린 배우와 예능, 그리고 각종 사업 진출까지. 2016년 초여름, SM과 YG가 뜨거운 맞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와중에 11일 YG에 이어 12일 SM이 올해 1/4 분기 성적표를 공시하면서 양사의 매출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마디로 매출은 SM이 조금 앞서고 이익은 YG가 더 냈다. SM은 12일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 905억원에 영업이익 9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YG도 전날 1분기 연결기준 94억8500만원(잠정 집계)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매출은 729억5100만원으로 과거 SM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던 수준에서 이제 176억원 차로 좁혔다.
요즘 두 회사의 장외 대결은 배우 등 연기자와 예능 매니지먼트에서 더 치열하다. SM은 자회사 SM C&C와 합쳐 ‘예능인 부자’ 군단으로 자리잡았다. 강호동·신동엽·김병만·이수근·전현무 등 특급 MC들을 모았다. 배우로는 SM 소속 김민종, 이재룡, 윤다훈, 유호정, 고아라, 이연희 등과 C&C 소속 장동건, 김하늘, 황신혜, 강예원, 정소민 등의 라인업이다.
최근 급성장한 YG는 숫적으로 열세지만 질적인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차승원, 강동원, 김희애, 최지우에 이번 주 이종석까지 가세했다. 국내외 캐스팅 0순위 후보들로만 라인업이 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여기에 임예진, 정혜영, 장현성, 구혜선, 유인나, 이성경, 남주혁 등이 뒤를 받친다. 상대적으로 안영미와 유병재를 앞세운 예능 쪽은 SM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모든 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정상을 향해 달리는 SM과 YG 사이 선의의 대결이 한국 엔터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중이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