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산이X개리, ‘마치 비행기’처럼 나는 듯한 짜릿함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5.13 00: 00

산이와 개리, 두 특급 래퍼의 만남은 역시 옳았다. 각자의 개성은 살리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케미로 컬래버레이션의 정석을 보여준 것. 또 한 번의 ‘차트 올킬’이 기대되는 신곡이 탄생한 예감이다.
13일 0시 공개된 산이의 신곡 ‘마치 비행기’는 개리의 피처링이 더해진 곡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베일을 벗은 두 사람의 협업은 예상 밖으로 훌륭했고, 기대 이상으로 세련됐다.
특이 이번 ‘마치 비행기’는 그간 ‘못먹는 감’, ‘몸 좀 녹이자’ 등의 곡들을 함께 작업하며 산이와 뛰어난 호흡을 자랑한 신예 프로듀서 Primeboi와 다시 한 번 힘을 합친 곡으로,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자신만의 색깔이 확고한 산이의 보컬은 물론, 세련된 힙합 비트와 개리의 느낌 있는 래핑이 더해지며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이 만들어진 것.

가사 역시 산이만의 센스가 돋보였다. 관심 있는 이성에게 빨리 향하고 싶은 마음을 비행기에 비유하며 “마치 비행기 행기 행기 행기”라고 되풀이되는 후렴구는 한번만 들어도 뇌리에 강렬하게 박힐 정도. 재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고, 솔직하지만 뻔하지도 않았다.
그간 'Me You', '아는사람 얘기', '한여름밤의 꿀', '못먹는 감'을 통해서도 음원 강자임을 입증한 산이다. 특히 이번에는 이미 여러 차례 그 실력을 입장한 바 있는 프로듀서의 멜로디와 산이와 버금가는 ‘케미킹’ 개리의 지원사격으로 그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한 참이다.
음원에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에서는 ‘마치 비행기’만의 경쾌하고 설레는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무대 위에서 이와 같은 느낌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줄 산이의 활약을 기대해보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음원 강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브랜뉴뮤직 제공, ‘마치 비행기’ 티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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