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을 죽지 않는다. 젝스키스와 이들의 '시조새팬'이 만나 '토토가' 이상의 감동을 만들어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에는 그룹 젝스키스를 좋아하는 남녀커플이 '젝키 덕후'로 등장했다. 젝스키스의 시조새팬, 할미팬이라 불리면서 젝스키스에 대한 추억을 공개했다.
이날 등장한 젝키 덕후는 실제 커플이었다. 이들은 과거 젝스키스와 관련된 추억을 풀어놓으면서, H.O.T 팬들과의 신경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젝스키스 최초의 기록들까지 줄줄이 알고 있었다.
특히 여성 젝키 덕후는 젝스키스와 관련된 신문 기사만 보고도 날짜를 맞추는 등 젝스키스에 대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또 '무한도전'을 통해서 젝스키스의 인기가 생겨나고, 이른바 '재입덕' 팬들과의 이야기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녀는 젝스키스 때문에 운전면허를 취득했다고도 말했다. 젝스키스의 공연장에 차를 몰고 오는 팬들이 멋있어보였기 때문. 그녀는 과거 콘서트 예매를 위해 은행에 갔던 일과 지방 팬들의 서러움도 털어놨다.
젝키 덕후를 인증하기 위해 멤버 강성훈도 출연했다. 강성훈의 등장에 여성 팬은 환호했고, 강성훈은 두 팬들, 김희철과 함께 젝스키스 덕후를 검증하는 문제풀이에 도전했다. 김희철이 의외로 선전하면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젝스키스와 팬들의 만남은 또 하나의 향수를 이끌어냈다. '무한도전'의 '토토가' 프로젝트로 시작된 추억여행의 절정이었다. 그 시절 젝스키스에 열광했던 팬들에게도, 젝스키스를 잘 알지 못했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입덕'하는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됐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