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이 산전수전 다 겪으며 쌓은 예능감을 뽐냈다.
12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서는 '산전수전 공중전'이라는 주제로 에릭남, 한희준, 지상렬, 지승현, 김지숙이 출연했다.
에릭남은 1년동안 리포터로 활동한 사실을 밝히며 "당시 한국어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다. 발음도 어렵고, 어려운 단어도 많아서 스트레스가 심했다. 매일 학교에 떨어지고, 이빨 빠지고 이상한 꿈을 많이 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어려운 선배 인터뷰에 나갔는데, '변신'이라는 단어를 '병신'이라고 해 애를 먹은 적도 있다. 한번은 대본에 '시발점'이라고 있더라. 욕인줄 알았다. 작가가 나를 보낼려고 써놨나, 온갖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에릭남은 "그래서 소속사를 찾을 때도 방송만은 시키지 마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선후배 문화도 너무 어려웠다. 눈을 보고 이야기하면 '눈 깔아'라고 하기도 했다. 대인기피증 오고, 사람 만나기 싫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희준은 "미국 교포사회 내에서는 에릭남만큼만 하자 라는 이야기가 있다. 교포사회의 유느님이다"고 말했다.
에릭남은 "너무 좋은 이미지라 실수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에릭남은 원숭이 흉내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키기도 했고, 1년 동안 리포터로 활동하며 쌓은 내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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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피투게더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