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에 새롭게 합류한 젊은 사위 송영빈과 그의 장인이 남다른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1부터 10까지 모두 다른 스타일의 사위와 장인이지만, 그들이 만들어 가는 시골 생존기는 색다른 매력이 가득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강제 처가살이를 시작한 송영빈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지난주, 처음 시청자에게 인사한 송영빈은 유혜영 아나운서의 남편으로 '백년손님' 사위 중 가장 어린 출연자다. 그는 얼마 전 귀농한 강화도 장인 집으로 갑작스럽게 끌려가 고된 처가살이를 시작했다.
이날 송영빈은 지난 노동의 여파에 말쑥했던 초반 모습과 전혀 다른 외모로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초라한 몰골을 바라보며 거울 속 자신에게 혼잣말을 걸었고 장인은 그런 사위가 안쓰러운 듯, 그를 위해 손수 고구마 주스를 만들어 주며 투박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런 장인의 마음을 알리 없는 철부지 사위 송영빈은 "건강 주스라지만 너무 맛없다. 콧물인 줄 알았다"며 인상을 찌푸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다시 배가 고프다며 칭얼거리는 송영빈. 그런 사위를 위해 장인은 감자전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허기를 달래고자 간단한 음식을 선택한 것.
하지만 두 남자의 예상보다 감자전 만들기는 까다로웠고 두 남자는 감자와 부침 가루 등을 번갈아 가며 다시 추가해 양조절에 실패했다. 또 송영빈은 장인이 사위의 건강을 생각해 감자전에 첨가한 더덕과 부추 인삼 등을 몰래 빼고 먹는 편식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장인의 '사위 사랑'은 멈출줄 몰랐다. 장인은 사위의 정력을 위해 은밀히 야관문주를 건네며 애정을 다시 한번 표현했다. 그러나 장인이 건넨 것은 간장게장을 담고 남은 간장물. 냉장고 내부 사정을 잘 몰라 실수를 한 것. 간장을 벌컥벌컥 마신 송영빈은 몇 번이고 입을 헹구며 고생해야 했다.
철부지 사위 송영빈과 '츤데레' 장인의 실수 가득한 시골생활은 유혜영 아나운서 뿐 아니라 안방 시청자에게도 흐뭇한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SBS '자기야-백년손님'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