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이 케이윌과 함께 ‘드림’에 이은 콜라보 신기록에 나섰다.
13일 0시 SM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STATION’의 열네 번째 신곡인 ‘The Day’가 공개됐다. 대세 아이돌 엑소의 메인보컬 백현과 최고의 보컬리스트인 케이윌이 이번 콜라보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많은 이들의 기대가 궁금증을 모았던 바.
마침내 베일을 벗은 ‘더 데이’로 보이 듀오라는 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케이윌과 백현이 처음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보이스 케미로 리스너들을 귀를 녹인 것. 감미로운 음색으로 익히 알려졌던 두 사람의 하모니는 ‘청순함’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다.
두 사람의 케미는 기대 이상이었다. 화려하거나 웅장하진 않지만 담백한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만이 더해진 멜로디는 오히려 이들의 목소리를 돋보이게 해줬고, 케이윌과 백현의 호흡 역시 원래 듀오인 마냥 어색함 없이 잘 어우러졌다. 케이윌이 감수성을 자극하는 깊이 있는 목소리라면, 백현은 곡에 녹아들듯이 조근조근 노래하는 담백한 목소리였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가사 역시 돋보였다. ‘흩어져버린 시간 속에 널/아무리 그리워해봐도’, ‘너는 또 그 때의 우리는/한참을 망설이고 후회했는지’와 같은 가사말들은 곱씹을수록 마음속에 쓸쓸함이 깊이 스미도록 하며 분위기를 더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이러한 곡의 느낌이 더욱 살았다. 한 연인의 행복했던 나날부터 싸우고 헤어진 이후까지의 과정을 남자의 시점으로 그려내며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극대화시킨 것. 또한 눈발이 휘날리는 흑백의 배경에서 노래하는 케이윌과 백현의 모습 역시 처연함을 나타냈다.
‘더 데이’는 오전 8시 기준으로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엠넷닷컴,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몽키3 등 8곳의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젝트성 곡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등에 업은 것.
특히 백현은 지난 1월 발표한 ‘드림(Dream)’에 이은 또 한 번의 콜라보 성공으로 그 저력을 입증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특히 ‘드림’은 방송 출연 없이도 음악 방송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과연 ‘더 데이’는 ‘드림’을 뛰어넘고 콜라보의 신기록을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M 제공 및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