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반성과 다짐”..AOA 지민·설현, 진심 통할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5.13 13: 42

 “부끄럽지 않을 역사관을 가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반성하고 또 다짐했다. 걸그룹 AOA 멤버 지민과 설현이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는 굳은 다짐도 함께 덧붙였다.
진심어린 사과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지민과 설현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 위해 회사에 직접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당연히 FNC관계자들은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공식적인 사과로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컴백을 코앞에 두고 있었기에 더욱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 멤버는 끊임없이 요청했고, 회사 측도 결국에는 공식 사과를 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변명할 거리도, 해명의 여지도 없다. 경솔했고, 무지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민이 먼저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채널AOA’ 프로그램에서 역사퀴즈 코너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가벼운 태도로 방송에 임하여 많은 분들께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며 반성했다.
이어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는 연예인으로서 오히려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예인으로서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역사관을 가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설현 역시 “역사에 대한 저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일과 관련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또 불편을 느꼈을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면서 “제게 보내주신 말씀들을 마음에 잘 새겨놓고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사실 사과문을 낸 이후 이 논란은 더 널리 알려졌고,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날카로운 비난과 악플이 쏟아진 것은 물론이다. 대중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지해준 팬들로부터 혼 줄이 제대로 난 셈이다.
반성에는 용서가 필요하다. 두 사람 모두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고자 했다는 것이 그나마 대중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요소로 보인다. 이후 활동에서 더욱 성숙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 밖에는 없다.
타이밍도 기가 막힌다. AOA는 야심차게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대중 앞에 설 날까지 3일이 채 남지 않았다. 지민과 설현이 보여준 진심은 대중의 마음을 노크할 수 있을까. 이들이 이번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지켜 볼 일이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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