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같은 그림인데 다른 느낌이 날 듯 하다. MBC ‘무한도전’ 멤버인 정준하의 래퍼 도전기가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를 통해 다시 공개된다. 감동을 안겼던 ‘무한도전’의 도전기와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13일 드디어 ‘쇼미더머니’의 시즌 5 첫 방송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박진감 넘치는 구성이 특징인 이 프로그램은 이번 시즌에 정준하의 출전기로 큰 관심을 받았다. ‘무한도전’은 지난 1월 벌칙 특집을 진행하다가 정준하가 ‘쇼미더머니’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준하는 진지하게 랩을 배웠고 지코에게 도움까지 받았다.
지난 3월 ‘무한도전’을 통해 정준하의 랩 도전기와 ‘쇼미더머니5’ 예선 현장이 살짝 공개됐던 바. ‘무한도전’은 정준하의 본선 진출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정준하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쇼미더머니5’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길과의 감동적인 재화를 다뤘다. 심사위원인 길과 사전에 마주하면 공정성 시비가 벌어질 것을 우려해 말을 걸지 못한 정준하였다. 그는 길이 음주운전 물의 후 2년 만에 방송을 복귀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보이며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정준하는 긴장이 되는 와중에 길이 심사위원 자격으로 무대에 오르자 박수를 쳤고, 함께 온 이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두 사람은 심사가 끝난 후 격한 포옹을 했고 이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에 빠뜨렸다. 음주운전 후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길. 그런 길의 미안한 마음을 알기에 더 조심스러웠던 정준하의 모습은 랩 도전이라는 크나큰 장벽을 넘은 것과 함께 안방극장을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다.
‘무한도전’이 정준하의 랩 도전에 대한 전문적인 심사를 하지 않고 도전기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쇼미더머니5’는 아무래도 심사위원 사이먼디의 심사와 함께 좀 더 전문적인 영역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에서 미처 보지 못한 정준하의 랩 완창과 심사위원들의 해석, 그리고 가장 궁금한 결과까지 ‘쇼미더머니5’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쇼미더머니’가 그동안 래퍼들의 성적을 1회에 모두 공개하지 않고 일명 ‘낚시질’을 통해 뒤로 많이 밀었던 것을 감안하면 정준하의 성적표 역시 첫 방송에서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