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감성 콜라보다.
가수 케이윌과 보이그룹 엑소 멤버 백현의 감성 조합이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가수 박재정과 슈퍼주니어의 규현까지 듀엣곡을 발표하면서 감성 콜라보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힙합이나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 듀엣이라는 이색적인 만남이라 더 이목을 집중시킨다.
케이윌과 백현은 SM스테이션을 통해 신곡 '더 데이(The Day)'를 발표했다. 13일 0시 공개 한 시간 만에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이 곡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 8개 음원사이트 1위 올킬을 기록하면서 저력을 입증했다. '더 데이'는 케이윌과 백현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는데, 두 사람 모두 실력파 보컬로 빼놓을 수 없는 실력자들. 담담하면서도 폭발적인 음색으로 아련한 곡의 분위기를 살려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흥 발라더 듀엣도 기대된다. 윤종신 사단의 박재정과 규현의 만남이 케이윌과 백현에 이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재정은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 우승자로, 가수 성시경을 잇는 발라더로 평가받고 있는 규현과 어떤 조합을 이뤄낼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9일 발매되는 박재정과 규현의 듀엣곡은 힙합이나 알앤비가 아닌 정통 발라드. 각기 다른 보컬 색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인데, 감성에 빠져들게 만드는 느린 템포의 차분한 발라드 곡으로 지금껏 본적 없는 '남남 발라더의 케미'를 어필할 계획이다. 규현 역시 솔로음반과 드라마 OST 등을 통해 워낙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후배 박재정을 예쁘게 이끌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박재정과 규현의 곡은 발라드 장인으로 불리는 윤종신의 곡이다. 윤종신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직접 쓴 곡으로 오랜만에 프로듀서로 나섰다. 그는 "박재정과 규현은 대조적인 목소리라서 더 시너지가 산 것 같다. 오랜만에 차분하게 들을 수 있는 발라드가 나온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보컬과 래퍼의 조합에서 감성 보컬들의 듀엣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열풍. 박재정과 규현이 케이윌과 백현에 이은 대박 남남 케미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발라더들의 콜라보 구도를 새롭게 완성해낼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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