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이돌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인기만큼이나 오해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역사상 이토록 데뷔 직후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은 여성 아이돌그룹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꽃길과 가시밭길을 동시에 걷는 중이다.
아이오아이는 최근 때아닌 대학 축제 지각 오해에 휩싸였다. 아이오아이가 지난 12일 세종대학교 축제 당시 1시간 30분 늦게 도착해 에픽하이가 먼저 무대에 올랐다는 것. 허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아이오아이는 예정된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했지만, 주최사 요청에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행사를 했다.
행사를 주관한 투엠 측은 OSEN에 “정말 1시간 반을 지각했다면 오히려 우리가 소송을 걸었을 것”이라면서 “양 팀 협의 하에 에픽하이가 먼저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낙 관심이 높다보니 발생한 억울한 오해였다.
아이오아이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류듀스101’을 통해 선발된 아이돌그룹. 연예기획사 연습생들이 한데 모여 경쟁을 통해 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구성이었다. 정식으로 데뷔를 하기 전부터 팬덤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 이들은 시한부 활동을 한다. 10개월 후에는 각자 기획사로 돌아가 개별 활동 혹은 새로운 아이돌그룹으로 활동을 한다. 이 같은 시한부 그룹인데도 서바이벌 프로그램 첫 방송부터 마지막까지 이 멤버들을 응원한 이들이 강력한 팬이 됐고 웬만한 인기 아이돌그룹을 맞먹는 관심을 받고 있다.
때문에 데뷔 초 이름을 알리기 위해 고생을 하는 여타의 아이돌그룹과 달리 이름값을 톡톡히 알린 상태에서 출발,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야말로 출발부터 다른 그룹인 것. 때문에 웬만한 아이돌그룹 명가에서 내놓는 그룹들과 비교해도 언론의 뜨거운 관심과 움직이기만 해도 논란과 오해가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오아이의 일부 멤버가 활동 중에 기존 소속된 기획사에서 꾸려진 그룹 활동을 병행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고, 아이오아이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물론 시한부 그룹인만큼 다른 활동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시끄러운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1990년대 말 아이돌 시장이 태동된 이래 유래 없는 길을 아이오아이가 걷고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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