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사랑스런VS환장스런 꼰대들을 위한 찬가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5.13 21: 32

 
너무나 현실적이라 기 빨리는 60분이었다. 그럼에도 웃음이 터져나오는 이유는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와 사랑스러운 꼰대들이 있기 때문이다. 
13일 방송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 1회에서는 엄마 난희(고두심 분)를 따라 꼰대들이 넘쳐나는 동문회에 간 완(고현정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완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됐다. 완은 자신의 친구들의 이야기로 글을 써보라며 동문회에 같이 가자는 엄마 난희의 말에 질색했다. "요즘 꼰대들 얘기 누가 궁금해 하냐. 자기 부모님 얘기도 안 궁금해한다"라는 말과 함께. 
그의 말마따나 '꼰대'들인 희자(김혜자 분), 정아(나문희 분)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희자는 남편이 죽은 후 민호(이광수 분)을 비롯한 자식들이 자신의 거취를 두고 불편해하자 작은 아들이 있는 필리핀으로 향했지만, 거기서도 짐이 되자 한국으로 돌아왔다. 
정아는 딸만 셋인데, 날마다 세 딸들의 집을 찾아가 밥과 빨래를 해주는 등 집안일을 도맡아하며 시간당 만원의 아르바이트를 했다. 또한 남편 석균(신구 분)이 예전에 말한 세계 여행을 떠나자는 말만 철썩 같이 믿고 있지만 도통 이뤄질 것 같아보이지는 않았다. 
그런가하면 완은 이모들을 이용해 자신을 동문회에 데려가려는 난희에게 털어놨다. 그 투정을 받아주는 이는 바로 연하의 남자친구 서연하(조인성 분). 때마침 이들의 다정한 영상통화를 방해하는 동진(신성우 분)의 전화가 걸려오며 흥미를 높이기도 했다. 
결국 완은 난희, 희자, 정아를 데리고 동문회에 향했다. 가는 동안 차가 방전되거나 희자가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동문회에 도착하자 더 큰 난관이 있었다. 
"너 시집은 갔냐", "작가라며 책은 썼냐", "대학 나왔지. 너네 엄마 돈으로 다녔지"라며 3연타를 날리는 석균의 공격이 있었기 때문. 또한 어르신들의 시중을 드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소란스러웠던 동문회가 끝난 후에도 고비는 있었다. 완이 좋아하는 영원(박원숙 분)이 오자 난희가 정색하고 분노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과거 난희의 남편과 영원의 친구가 바람폈던 것. 결국 두 사람은 머리채를 붙잡고 싸우며 한바탕 난리굿을 벌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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