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켄이 이렇게 노래를 잘했나. 폭발적인 고음으로 평가단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흐트러짐 없는 음정과 끊이지 않는 감정선까지.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어도 최종 우승을 차지 할만 했다.
13일 방송된 MBC '듀엣 가요제'에서는 가수와 일반인 참가자들의 불꽃 튀는 듀엣 경연이 펼쳐졌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은 켄과 최상엽 듀엣.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 방송에서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선정된 빅스 켄 듀엣과 가수 조PD 듀엣이 새롭게 출연한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 2AM 창민, 팀, 샵 출신 이지혜와 경연을 펼쳤다.
웬디와 창민은 전건호 군을 찾았다. 전 군은 웬디를 보며 수줍어했지만 결국에는 자신과 보컬 스타일이 비슷한 창민을 택했다. 이지혜는 23살 당구청년 김재구를 찾았다. 그러데 웬디도 창민에게 밀려 그를 찾아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웬디와 김재구 군이 듀엣이 됐다.
팀은 자신의 ‘사랑합니다’를 부른 박태영 군을 찾았고, 훈훈한 듀엣을 결성하게 됐다. 또한 이지혜는 결국 피경진 씨와 여성 듀오를 만들었다.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다. 첫 무대는 조PD의 듀엣. 두 사람은 DJ DOC의 ‘OK OK’를 신나는 분위기로 편곡해 소화해내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점수는 387점이었다. 두 번째 무대는 팀과 박태영 군이 꾸몄다. 두 사람은 명곡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선곡해 부드러운 감성을 자랑했고, 일부 평가단은 눈물까지 흘렸다. 점수는 414점을 기록했다.
웬디와 김재구 듀엣은 박효신은 ‘해줄 수 없는 일’로 넘치는 감성을 자랑하며 혼성 듀엣을 힘을 보여줬다. 주고받는 한 소절 한 소절에서 짙은 호소력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345점으로 팀 듀엣을 넘지는 못했다.
우승후보인 빅스 켄과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폭발적인 고음을 이끌어내며 역전을 이뤄냈다. 점수는 순식간이 뒤집혔고, 437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냈고, 팀X박태영 콤비를 넘어섰다.
창민과 전건호 듀엣은 백지영의 ‘잊지말아요’로 켄 듀엣의 고음 못지않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객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에 대한 감정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437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지혜 듀엣도 마찬가지. 태티서의 ‘트윙클’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세련된 매너를 선보였지만 켄과 최상엽의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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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듀엣가요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