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5' 화제의 참가자들이 대거 몰린만큼 수준은 더욱 높아졌다. 길은 복귀했고, 정준하의 1차 예선 합격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5'에서는 1차 예선 현장이 공개됐다. 여덟명의 프로듀서들의 심사를 받은 9000여 명의 참가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쇼미더머니5' 첫 방송의 관전포인트는 사실 길의 복귀와 정준하의 합격여부였다. 길은 등장부터 수많은 참가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고, 90도로 인사하면서 3년 만에 복귀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길의 모습을 지켜보는 정준하의 모습이 잡히면서 뭉클함을 만들어냈다.
정준하의 무대는 방송 말미에 공개됐다. 정준하는 랩을 했지만 결국은 1차 예선에서 합격 여부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높였다. 정준하는 자신을 "래퍼민지"라고 소개하면서, "하하 씨 때문에 오게 됐다. 내가 도전한다고 했을 때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랩이나 힙합이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라며서 공정한 공연을 약속한 그다. 무엇보다 진정성을 강조했다.
길은 정준하를 보면서 "웃기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보니까 내가 떨리더라.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었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떨리더라"라고 응원했다. 정준하를 심사한 사이먼디는 "정말 깜짝 놀랐다. 파워풀하고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에 고민이 정말 많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예고편에서는 길의 눈물과 정준하와 길의 재회가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길의 복귀 정준하의 랩만큼 기대를 높인 것은 이번 시즌 참가자들의 수준이었다. 심사위원들도 역시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을 정도. 특히 서출구와 진돗개, 비와이 등 지난 씨즌 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비와이는 다시 한 번 수준급의 랩 실력으로 모든 참가자,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받았다.
지난해 출연했던 원 역시 다시 한 번 도전했다. 원은 "YG에 오게된 것은 좋은 기회인데, 완전한 아티스트도 아니고 연습생도 아니었다. 내가 나를 만들어야 하는데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다시 출연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그는 자신을 심사할 심사위원 도끼의 등장에 긴장했고, 결국 실력으로 합격 목걸이를 받게 됐다.
비즈니즈와 씨잼, 산체스 , 애쉬비 등 이미 잘 알려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걸그룹 쥬얼리 출신 하주연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기대 속에 참가한 G2도 연이은 가사 실수가 있었지만 결국 합격했다.
심사위원들의 스타일도 다양했다. 더콰이엇은 3분 심사로 유명했다. 그는 "5초 만에 느낌이 온다"라며, "차를 보면서 건진 분은 김효은 씨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끼는 어린 래퍼들에게 기회를 유독 많이 줬다. 자신의 환경과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한 참가자는 자이언티의 합격 목걸이를 빼앗듯이 목에 걸기도 했다. 이에 자이언티는 "정말 잘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곧 "돌아가주세요"라면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화제성도 화제성이지만 분명 시즌을 거듭하면서 유명한 참가자들도 늘었고, 그만큼 실력도 향상됐다. 탄탄한 실력의 참가자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그만큼 재미, 긴장감을 높이기에도 충분했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