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걸그룹 선배들도 홀딱 반했다. 최고령 걸그룹에 도전하는 언니들의 모습은 또 하나의 꿈이 현실화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과거 걸그룹의 꿈을 품고 있었으나 배우의 길로 들어선 민효린의 도전을 함께 하는 멤버들의 고군분투가 전파를 탔다.
이들은 국내 최고의 프로듀서 박진영의 도움으로 데뷔곡과 안무를 받았다. 히트곡 메이커 유건형과 감성 변태 유희열도 조력했다. 처음에는 민효린 개인의 도전을 함께 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뚜렷해지는 꿈의 밑그림에 모두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박진영이 쓴 가사에는 “지질한 남자들에게 던지는 통쾌한 가사가 마음에 든다”며 입을 모아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언니들은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와 I.O.I도 만났다. 졸지에 엄마뻘 되는 연예계 대선배들을 걸그룹 후배로 맞게 된 트와이스와 I.O.I는 당황스러워하다가도 이내 적응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언니들 역시 처음에는 반말을 쓰다가도 “몸매가 너무 좋습니다”라며 선배에 대한 예우를 깍듯이 갖췄다.
먼저 ‘뮤직뱅크’ 견학을 통해 만난 트와이스는 언니들과 체력 대결을 벌였다. 걸그룹의 덕목 중 하나인 체력 검증의 일환이었다. 언니들에 비해서는 한참 어린 트와이스 멤버들이었지만, 5:1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로 제압당했다. 이로써 ‘슬램덩크’ 멤버들은 곗돈 10만원을 획득하게 됐다.
이어 언니들은 I.O.I의 연습실을 찾았다. 갓 꿈을 이룬 I.O.I와 새롭게 꿈에 도전하는 ‘슬램덩크’ 멤버들의 만남은 특별했다. 걸그룹 새내기인 언니들의 I.O.I를 향한 질문 공세가 펼쳐지는 한편, 걸그룹 10년차인 티파니에게 I.O.I의 질문들이 쏟아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미 인터넷 상에서 닮은꼴로 유명한 라미란과 I.O.I 유연정 만큼 두 그룹은 닮아 있었다. 진솔한 대화로 공감대를 형성한 이들은 끝이 없는 댄스 배틀을 벌일 정도로 흥이 넘쳤다. 걸그룹 선배들에게 듬뿍 사랑받은 ‘슬램덩크’ 멤버들의 모습이 새로웠다.
매회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언니들의 모습은 함께라서 더 즐거웠다. 오랫동안 혼자 품고 있던 꿈을 멤버들 앞에 꺼내 놓은 순간, 더 이상 이는 혼자만의 도전이 아니었다. 신인 걸그룹 ‘슬램덩크’로 거듭날 이들이 꽃길만을 걷기를 응원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방송화면 캡처